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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투자의맥)이틀째 반등한 증시…추세 전환은 아직
2015-08-27 08:53:48 2015-08-27 08:53:48
27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대외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 노력과 경기지표 호조 영향 속에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2.9포인트(3.9%) 상승한 1940.51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619.07포인트(3.95%) 오른 1만6285.51로, 나스닥 지수는 191.05포인트(4.24%) 상승한 4697.54로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2거래일째 상승…세밀한 대응 요구되는 상황
 
전일 코스피는 중국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지급준비율을 동시에 인하한 데 힘입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장 막판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마감한 다우지수의 영향으로 약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중국 증시의 반등 소식과 국내 개별소비세 인하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 1890선을 회복했다. 다만, 최근 불거진 차이나리스크가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본질적 우려와 함께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 저하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실물경제 지표 반등이 확인되기 전까지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는 좀 더 이어질 개연성이 커 보인다. 따라서 여전히 세밀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이라 보인다.
 
KDB대우증권-중국 경제 단기간 내 경착륙할 가능성 낮아
 
통화완화와 재정확대를 통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가 분명하고, 향후에도 추가적으로 기준금리·지급준비율 인하 정책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국 경제가 단기간 내에 경착륙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중국 경제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단기간 내에 2008년 글로벌 복합위기와 같은 중국발 시스템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중국은 외환 보유고가 충분하기 때문에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2008년 글로벌 복합위기 이후에도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붕괴되면서 1990년 이후 일본과 같은 대차대조표 불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존재한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공급과잉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3~4선 도시들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미미하나 1선 도시들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또한 1선 도시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부동산 판매면적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 실제 1990년 이후 일본, 2008년 이후 미국 등 글로벌 강대국들의 시스템 위기는 결국 부동산 가격 하락에서 촉발됐다. 앞으로 중국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본다. 하지만 아직까지 중국 부동산 시장은 견조하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시스템 위기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대신증권-원화약세에 기반한 투자는 단기로 접근
 
한국 원화는 앞으로도 약세압력이 강하리라 예상한다. 내년까지 원/달러 환율은 1300원 혹은 그 이상으로도 상승할 수 있다. 원화약세(환율 상승)는 원화표시 자산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것이다. 다만, 한국 원화는 타 신흥국들과 대비되는 차이가 있고, 그것이 한국 수출·원화표시 자산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형성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즉, 타 신흥국들은 달러화 대비 환율이 금융위기 수준만큼 상승했거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통화불안에 따른 시스템 리스크(채무 불이행 또는 디폴트)가 부각되고 있는데 반해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매우 낮아 환율이 추가로 상승하더라도 시스템 리스크가 부각되는 환경은 전혀 아니라는 것이다. 한국은 원/달러환율이 상승하더라도 다른 신흥국에 비해서는 투자 리스크가 덜한 국가로 분류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환율 변화의 긍정적 효과(수출증가, 수출기업 이익 개선)를 기대하는 투자자의 믿음이 높아질 수 있는 환경이어서 이를 자동차 등과 같은 수출 섹터의 투자 기회로 활용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환율 상승이 한국경제와 한국 원화표시 자산에 긍정적일지는 확신하기 어려워 지속가능한 투자기회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환율 상승은 장기적으로 원화표시 자산의 투자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임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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