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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보면 흐뭇한 염경엽
데뷔 2년차 기대 이상 성적
야구 대하는 자세도 높게 평가
2015-08-26 13:42:22 2015-08-26 13:42:22
[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마른 체격이지만 좋은 체력을 지녔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은 김하성(22)만 보면 흐뭇하다. 팀의 미래가 될 자질이 충분할 뿐만 아니라 야구를 대하는 자세도 갖췄다고 염 감독은 생각한다. 김하성은 올 시즌 그 가능성을 한껏 뽐내고 있다.
 
김하성은 고졸 2년차 시즌인 올해 데뷔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다. 10구단 체제가 되면서 144경기로 늘어났지만 슬럼프 없이 장기 레이스를 버텨내고 있다. 넥센 붙박이 유격수는 그의 몫이다. 175cm 76kg의 다소 마른 체격이지만 오뚜기 같은 체력을 지녔다. 염 감독은 "말랐는데 좋은 체력을 지닌 유형의 선수다"라고 말을 꺼냈다.
 
◇김하성. (사진=뉴시스)
 
25일 기준 110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2리 15홈런 62타점 14도루를 기록했다. 타격의 정확성도 갖췄고 두 자릿수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파워도 증명했다. 염 감독은 넥센에서 고종욱, 유재신과 함께 베이스러닝을 가장 잘하는 선수로 김하성을 꼽는다.
 
김하성은 유격수 강정호의 공백을 최소화했다. 지난 시즌 타율 3할5푼6리 40홈런 117타점을 기록한 강정호는 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활약 중이다. 강정호의 지난해 성적이 커리어 최고 성적임을 고려하면 김하성은 데뷔 2년차에 강정호에 버금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한껏 드러내고 있는 거다.
 
염 감독은 "지난 4월에 (하성이에게) 힘들어도 가급적 경기에 나가라고 했다. 1년을 그렇게 해봐야 결과도 알게 되는 거다"고 말했다. "다 경험해 봐야한다. 그래야 내년 이후에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단다. 김하성은 감독 기대에 정확히 부응하고 있다.
 
특히 야구에 임하는 자세를 높게 평가했다. 염 감독은 "너무 잘 해주고 있다. 휴식을 잘 취하면서 경기를 준비한다"며 "사생활을 포기하고 자신의 루틴도 지킨다. 집에서 쉬고 휴식을 취하는 이유는 야구를 잘하기 위해서다. 경기력에서 야구를 위해 잘 쉬고 있다는 게 나타난다"고 칭찬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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