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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복합점포 경쟁 시작된다
하나·농협, 보험 포함 원스톱 서비스 선점···KB·신한은 관망
2015-08-04 16:42:04 2015-08-04 16:42:04
하나금융지주와 농협금융지주를 시작으로 보험업이 입점한 복합점포의 경쟁이 시작됐다.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도 아직 구체적인 복합점포 운영방안을 마련하진 않았지만 연 내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은행·증권·보험 업무를 한 공간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복합점포가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NH농협지주는 지난 3일 기존 은행과 증권이 함께 들어서 있는 복합점포인 광화문NH농협금융플러스센터에 NH농협생명을 입점시켰다. 
 
농협생명은 은행, 증권과 같은 공간에 배치된 업무 창구에서 보험계약, 보험금 지급 등 보험 관련 전반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다만, 보장설계, 재무설계 등 전문 상담을 필요로 하는 고객을 위해 별도의 생명보험 전용 공간에서 상담을 진행한다.
 
농협금융은 이를 시작으로 부산지역에 은행, 보험, 증권 복합점포를 추가로 개설해 올해 내로 최소 2개 점포를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복합점포에 보험 업무를 추가해 하나은행, 하나대투증권과 함께 하나생명보험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금융와 신한지주는 아직 구체적인 복합점포 운영 방안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KB금융과 신한지주는 하나금융과 농협금융의 복합점포 운영을 지켜본 후 연내 오픈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험이 추가된 복합점포의 등장으로 그동안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판매할 수 없었던 보장성 상품 판매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저금리 여파로 보험사는 저축성보험 판매를 줄이고 보장성 보험 판매에 집중하는 상황에서 복합점포는 새로운 수익 채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생명은 복합점포 내 별도 공간을 마련해 본사 직원을 파견하고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판매할 수 없는 보장성 보험에 대한 고객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건강한종신보험'을 제공한다. 농협금융 또한 광화문플러스센터에서 어린이보험과 암보험 등 보장성 상품을 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복합점포의 꺾기를 막는다고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며 “지주별 3개 운영 제한이 풀리는 시점부터는 무한경쟁시대가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농협금융 新복합점포‘광화문 NH농협금융PLUS센터’에 농협생명이 입점했다. 사진/농협생명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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