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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Plus)샤오미·화웨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장악
애플 3위·삼성전자 4위로 밀려나
2015-08-04 13:57:55 2015-08-04 13:57:55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와 화웨이가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BC는 리서치 기관 캐널리스의 조사를 인용해 지난 2분기 중국 모바일 시장에서 샤오미가 15.9%의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 뒤를 이은 화웨이의 성장세도 엄청났다. 화웨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나 급성장하며 점유율 15.7%로 샤오미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는 중국 내 출하량 점유율 톱 10개 제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다.
 
캐널리는 화웨이가 1위 샤오미와 격차가 0.2%포인트밖에 나지 않는 것을 지적하며 두 회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중국 시장에 큰 공을 들이고 있는 애플의 시장 점유율은 12.2%로 3위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CNBC는 "애플은 더 이상 중국 시장에서 톱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지난 1분기 중국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4위로 크게 떨어졌다. 5위는 현지업체 비보가 차지했다.
 
중국 안방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샤오미와 화웨이는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 2분기 화웨이는 휴대폰 출하량에서 3위를 기록하며 삼성과 애플을 추격하고 있다. 전세계 시장 점유율 역시 7%에 육박했다. 샤오미의 전 세계 시장 점유율도 4.6%를 기록하며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캐널리스는 최근 중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매출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널리스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로 접어들면서 분기가 거듭될 수록 더욱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런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샤오미의 신제품 5.7인치 '미노트'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왕징웬 캐널리스 전략가는 "샤오미는 3분기에도 중국 내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CNBC는 샤오미가 기업공개(IPO)를 계획하고 있다는 루머가 퍼지고 있지만 휴고 바라 글로벌 담당 부사장은 가까운 미래에 IPO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의 한 휴대폰 매장에 스마트폰들이 전시되어 있다(사진=로이터통신)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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