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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MLB 접수···NL 이달의 신인상
한국인 2번째···1926년 웨이너 이후 최고 루키 성적
2015-08-04 11:42:40 2015-08-04 11:42:40
[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해적단 일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메이저리그를 접수할 태세다. 내셔널리그 7월의 신인상을 받았다. 
 
미국프로야구(MLB)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4일(이하 현지시간) "강정호가 내셔널리그 7월 수상자가 됐다"며 "커리어 처음으로 받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7월 동안 강정호는 폭주하는 기관차와 같았다. 타율 3할7푼9리(87타수 33안타) 3홈런 9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4할4푼3리)과 장타율(6할2푼1리)의 합계인 OPS는 1.064를 찍었다.
 
특히 장타가 돋보였다. 2루타 8개를 기록했고 3루타 2개와 홈런 3개를 작렬해 장타만 13개다. 7월 31일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서는 2루타만 3개 기록했다. 28일과 29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서는 커리어 최초로 이틀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정호가 최희섭에 이어 한국인 역대 2번째로 MLB 이달의 신인상을 받았다. (사진=ⓒNews1)
 
관련 통계에 따르면 강정호는 1926년 폴 웨이너 이후 피츠버그 선수로 역대 2번째로 뛰어난 타율과 장타를 기록했다. 1952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웨이너는 1926년 9월 월간 타율 3할8푼1리, 14개의 장타를 기록했다.
 
개인성적뿐만 아니라 팀 기여도가 눈에 띈다.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강정호의 WAR은 3.5로 팀 내 1위다. 강정호가 대체선수에 비해 피츠버그에 3.5승을 더해줬다는 의미다. 피츠버그 신인 가운데 WAR이 3을 넘긴 선수는 1986년 배리 본즈 이후 강정호가 처음이다.
 
또한 강정호는 지난 2003년 4월 최희섭(당시 시카고 컵스) 이후 한국인 역대 2번째 이달의 신인상을 수상하게 됐다.
 
지난해까지 넥센에서 뛰었던 강정호를 두고 염경엽 넥센 감독은 "세계시장이 한국야구의 타격수준을 높게 평가하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정호는 KBO리그 출신으로 MLB로 직행한 첫 야수다. 강정호는 한국야구, 특히 타격을 재평가하게 되는 계기도 만들고 있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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