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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증권, 회사채·ABS 주관 점유율 20% 돌파
상반기 이후 20% 이상 달성 업계 첫 사례
2015-08-03 15:28:23 2015-08-04 11:10:12
KB투자증권이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가며 선두 체제를 확고히 하고 있다.
 
KB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블룸버그 집계 기준으로 회사채 및 자산유동화증권(ABS) 주관 부문에서 총 8조820억원의 실적을 올려 업계 1위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시장점유율은 21.9%로 2위(12.4%)와 9%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KB투자증권 회사채 및 ABS 주관 부문 성적.(블룸버그 기준)
 
이 밖에 KB투자증권은 더벨(23.0%), 레이더M(22.7%), 마켓인사이트(21.2%), 연합인포맥스(22.5%), 인베스트조선(21.1%) 등 회사채 시장 내에서 발표되고 있는 다른 리그테이블에서도 모두 20% 이상의 점유율을 보여 강자임을 입증했다.
 
이번 결과는 상반기 이후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한 업계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KB투자증권은 지난 2011년부터 작년까지 회사채 및 ABS 주관 시장에서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음에도 20%의 벽은 넘지 못했었다. 하지만 지난달 1조200억원 규모의 인천공항철도 유동화증권 단독 대표주관을 맡아 성공적인 발행을 이끌어낸 것과 맞물려 시장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 올렸고,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이 같은 성적의 배경으로는 채권 인수·판매를 함께 수행하는 원스톱 서비스 체제와 수요예측 제도 시행 이후 우수한 투자자 네트워크 구축 및 풍부한 주관 경험으로 시장의 탄탄한 신뢰를 쌓아온 점 등이 지목됐다.
 
최근 KB금융그룹 계열사간 CIB(기업투자금융) 부문 협업을 강화한 데 따른 시너지가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총 발행금액 1조200억원, 최장 만기 25년 6개월의 인천공항철도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역시 KB국민은행 및 KB자산운용과의 협업으로 이뤄낸 성과다. 이를 통해 정부 입장에서는 금융비용 절감에 따른 재정 부담 완화 효과를, 투자자에게는 장기 투자 수단을 제공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는 게 KB투자증권 측의 설명이다.
 
또한 기업금융본부 내 채권자본시장(DCM) 부문을 2개 팀으로 나눠 발행 기업에 대한 전방위적 영업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우수 인력 영입을 통해 전통적인 회사채 부문 주관 외에 카드채 및 여전채의 인수 및 주관을 확대하고 있다.
 
박성원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은 "KB투자증권은 2010년 김치본드(국내 발행 외화표시채권) 시장 개척, 공기업 최초 쇼군본드 발행을 주관하며 외화표시채권 시장을 주도했다"며 "담보부채권, 신종자본증권, 조건부자본증권 등을 발행해 DCM 시장의 프론티어 조직으로서의 역할을 해 온 만큼 앞으로도 KB금융그룹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발행기업과 투자자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경 기자 ykch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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