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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감독, '맹활약' 박병호 걱정(?)하는 까닭
박병호, 시즌 후 해외진출 자격···강정호 적응, 긍정적 신호
2015-08-02 13:02:24 2015-08-02 13:02:24
[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나로서는 별로 좋지 않다. (박)병호가 떠날 확률이 높아지니까(웃음)."
 
염경엽 넥센 감독은 강정호(28·피츠버그)의 최근 활약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까지 넥센에서 뛴 강정호는 올 시즌 미국프로야구(MLB)에 진출해 적응을 마쳤다. 특히 7월 타율 3할7푼9리(87타수 33안타) 3홈런 9타점 OPS(출루율과 장타율 합계) 1.064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세계 야구시장이 한국 타격 수준을 높게 평가하게 된다"고 칭찬하면서도 박병호를 걱정(?)했다. 왜 그랬을까.
 
강정호가 활약할수록 박병호(29·넥센)에 대한 MLB의 기대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올 시즌을 마치면 넥센 동의하에 해외진출을 타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다. 넥센이 홈구장으로 쓰는 목동구장에는 강정호의 동료이기도 했던 박병호의 실력과 인성 등을 살펴보기 위해 스카우트가 찾고 있다.
 
◇박병호가 KBO리그 최초 4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에 도전한다. 그는 올 시즌을 마치고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된다. (사진=ⓒNews1)
 
이런 가운데 박병호는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7월까지 타율 3할4푼7리 34홈런 93타점을 기록했다. 홈런 1위·타점 공동 1위다. 7월 마지막 4경기에서는 연속 홈런을 작렬하며 포효했다. KBO리그 역대 최초로 4년 연속 홈런왕과 타점왕도 불가능한 기록이 아닌 듯하다.
 
박병호와 강정호는 지난해 넥센이 창단 첫 준우승하는데 중심에 섰다. 박병호가 52홈런 124타점, 강정호가 40홈런 117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는 최초 40홈런 유격수로 이름을 새기며 MLB에 진출 성공 가능성을 드높였다. 박병호의 올 시즌 이후가 주목된다. 염 감독의 걱정이 현실이 될까.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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