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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배상문 특별조항' 제정…전역 후 1년 출전권 보장
2015-07-30 21:14:06 2015-07-30 21:14:06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병역 복무를 앞둔 배상문(29·캘러웨이)에게 전역 후 한 해의 출전권을 보장하는 결정을 내렸다.
 
PGA투어 사무국은 28일 정책위원회를 열고 '의무 군 복무'를 투어 카드 연장 사유로써 포함하는 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 PGA투어 사무국은 배상문이 군복무 연기를 위한 행정소송에서 패해 한국에 돌아가 군에 입대해야 한다는 내용이 보도되자 이날 이 문제를 논하기로 했고 이날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배상문은 전역 이후 PGA 투어 복귀시 퀄리피케이션 스쿨 등의 절차를 다시 치르지 않고 회원 자격을 회복해 곧바로 대회에 나서게 됐다.
 
◇배상문. (사진=로이터통신)
  
PGA 투어는 올해 초 기존 규정을 손질하면서 '심각한 부상 또는 가족의 위기로 인해 투어 선수 활동을 계속할 수 없을 경우' 선수의 투어 카드 유효기간을 연장해주는 신규 조항 신설을 확정했다.
 
이번 정책위원회는 기존 조항에 '필수 의무' 조항을 더해 선수가 개인, 또는 국가의 환경에 따라 종교적·정치적 이유 등으로 선수 활동을 어쩔 수 없이 멈춰도 이 항목으로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다만 출전권 보장 기간은 전역 후 한 시즌이다. 배상문은 이번 시즌 중에 입대하면 2시즌간 PGA투어를 거르지만 전역 후 투어 출전권을 1년만 보장받는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채널'에 따르면 정책위원회에 선수위원 중 한 명으로 참석한 제이슨 본(미국)은 "신설조항은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이라면서 "배상문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번 결정은 PGA 투어 멤버들에게 좋은 규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밤 개막하는 PGA투어 퀴큰 론스 내셔널 출전을 앞둔 배상문은 이날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이번 시즌은 마치려 한다. 시즌 후 귀국해 병역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PGA투어는 오는 8월 윈덤 챔피언십을 끝으로 정규경기를 마친다. 이후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선수가 출전하는 플레이오프 대회가 9월말까지 열린다. 배상문은 현재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30위다. 플레이오프 대회를 모두 치르고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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