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프로야구 팀과 선수는 삼성라이온즈와 이승엽(39)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지난 21∼23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12%가 가장 좋아하는 팀으로 삼성을 택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 다음 순서로는 KIA타이거즈(11%), 롯데자이언츠(10%), 한화이글스(10%), LG트윈스(6%), 두산베어스(4%), SK와이번스(3%), 넥센히어로즈(3%), NC다이노스(3%) 순이었다. 신생 팀인 KT위즈(0.6%)도 적지만 소중한 표를 얻었다.
갤럽은 "2008∼2013년 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롯데가 주춤한 반면, 한화가 10%를 얻어 처음으로 두자릿수 선호도를 기록했다"고 이번 조사 결과의 특이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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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승 예상 팀에 대한 질문에선 삼성이 압도적인 1위였다.
최근 4년 연속 통합(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우승 팀인 삼성은 36%의 지지를 받아 한화(5%), NC(3%) 등을 가볍게 제쳤다. 응답자의 48%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유보했다.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는 팀은 응답자의 24%가 올해 초부터 화제의 팀으로 꼽는 한화로 답했다.
NC는 8%, 넥센은 5%, KT는 4%, 삼성은 3%, 기타 5개팀 각 1%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52%는 답변을 유보했다.
올해를 제외한 최근 5년간 한화는 4차례 꼴찌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 한화는 47승44패로 5위로 기록되면서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승엽은 국내 최초 개인통산 400홈런 고지에 오른 이승엽은 '가장 좋아하는 국내 프로야구 선수'로 사랑받았다.
압도적 선두인 이승엽의 뒤는 박병호(넥센·5%), 김태규(한화·4%), 강민호(롯데·4%) 등이 이었다.
상기 세 선수 외에 이용규(한화·2%), 손아섭(롯데·2%), 양현종(KIA·2%), 황재균(롯데·2%), 권혁(한화·1.3%), 정근우(한화·1.0%), 박용택(LG·1.0%)이 10위권에 들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45%가 프로야구에 매우 또는 어느 정도 관심 있다고 답했다. 별로 또는 전혀 관심 없다는 사람은 54%였다.
남성(60%)이 여성(30%)에 비해 전반적으로 관심이 많았고 특히 30대와 60세 이상 남성(각 66%, 68%)이 국내 프로야구에 가장 열띤 관심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총 통화자 5505명 중 13명이 답해 응답률은 18%다.
이준혁 기자 lee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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