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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음성·지문…'금융 바이오인증' 활성화된다
한은·금결원 '활성화 전략' 세미나…생체정보 이용 거부감 불식방안 모색
2015-07-30 16:30:00 2015-07-30 16:30:00
"은행에 직접 가지 않고도 스마트폰으로 신분증을 찍어 금융회사로 전송하고, 금융사 직원과 영상통화만 하면 계좌가 개설됩니다."
 
얼굴과 음성, 지문, 정맥, 홍채 등 다양한 인증기술을 활용한 계좌개설 등 국내 금융분야 바이오인증 활성화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열렸다. 어떤 인증수단보다 위·변조나 분실, 해킹에 안전해 간편 결제 최적 수단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생체정보에 대한 보안우려로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불식시키는 방식의 바이오인증 개발방안을 고민해 보자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금융결제원과 공동으로 '금융분야 바이오인증 활성화 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뉴스토마토
 
30일 한국은행은 금융결제원과 공동으로 '금융분야 바이오인증 활성화 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토마토파트너, 아이리텍 등 국내 18개 바이오인식기술업체가 참여해 신기술을 시연했다.
 
박이락 한은 금융결제국장은 "한은은 그동안 금융정보화 사업을 통해 응용기술을 개발하고 표준화사업에 협력하는 등 결과물을 제시하고 고민해왔다"며 "여러 바이오인식 기술업체가 한자리에 모여 인증기술 활용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규 금융결제원 본부장도 "바이오금융기초기술을 통한 금융의 활용 시도는 오래전부터 있었다"며 "목소리, 얼굴, 손바닥 등 생체정보로 본인을 인증하는 기술이 ATM거래나 카드결제 등 금융거래 일련의 활동이 이뤄질 수 있음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바이오인증 활성화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무엇보다 해킹 대응과 바이오정보 갱신 등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이슈가 선제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정현 금융결제원 전문연구역은 "바이오 인증을 복수의 금융사와 이뤄지게 한다면 그만큼 보안리스크도 비례해서 커질 것"이라며 "원하는 주거래 한군데만 등록하면 다른 금융사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과 보안리스크 관점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바이오인식업체 홍보 부스 13개가 운영됐다. 참석자들은 바이오인식기술업체가 자사 최신 인증기술을 소개하는 시연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기술 현황을 한 눈에 돌아보고 이해하는 자리를 가졌다. 업체들은 비대면 계좌개설, 눈동자 간편 결제서비스, 목소리 폰뱅킹 서비스, 재난대비용 손바닥카드 도입 서비스 등 다양한 바이오인증 기술을 시연했다.
 
한편 한은 부총재를 의장으로 하는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금융거래 편의성과 전자금융 사기 예방을 강화하기 위해 실물 보안카드와 SMS인증수단을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보안카드를 추진 중이다. 이 카드는 금융거래 때마다 매번 1회용 보안카드 이미지르 생성해 고객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하고 인증함으로써 스마트폰 하나로 금융거래를 가능케 해주는 간편 인증서비스이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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