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국민 1인당 에너지 소비량 감소…자가용 소비도 줄어
2인 이하 가구 증가…주행거리·연비 향상이 원인
산업부, 2014 에너지총조사 결과 발표
2015-07-30 13:34:01 2015-07-30 13:34:01
가정에서 개인이 사용하는 에너지와 승용차 대당 에너지 소비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소비량과 산업부문 등의 소비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산업과 수송, 상업·공공, 건물, 가정 부문의 에너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에너지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소비는 21만247 석유환산량(TOE)으로 지난 2010년 19만5587 TOE 대비 연평균 2.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TOE는 에너지원의 발열량을 석유의 발열량으로 환산한 것으로 에너지 단위를 비교하기 위한 가상 단위다. 1 TOE는 1000만 kcal에 해당한다.
 
가구당 에너지 소비는 2인 이하 가구 수가 늘어나면서 지난 2010년에 비해 2.1% 줄었고, 가구 내 1인당 에너지 소비도 2010년 이후 연평균 0.3%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가구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0.44 TOE로 일본의 0.386 TOE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미국(0.809)과 독일(0.701) 등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자가용 휘발유 승용차의 대당 연료 소비량도 2010년의 1346ℓ에서 1191ℓ로 줄면서 약 155ℓ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의 대당 연료 소비량이 줄어든 것은 자동차의 주행거리가 1만2981㎞에서 1만1412㎞로 감소했고, 차량의 연비가 향상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대당 에너지 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차량 등록대수가 매년 3.3%씩 늘고, 상대적으로 연비가 낮은 중·대형차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자가용의 전체 에너지 소비량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에너지 소비가 늘어난 원인은 산업 부문에서 소비량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2010에서 2013년 사이 연평균 4.9%의 에너지 소비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가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56%에서 59.4%로 늘었다. 에너지원별로 살펴보면 고유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떨어진 전력과 도시가스의 소비 증가세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2014년도 에너지총조사 결과.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