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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액면변경 상장사 전년 대비 6배 증가
지난해 4사에서 올해 24사…"액면분할 유도 영향"
2015-07-29 14:33:40 2015-07-29 14:33:40
올해 상반기 액면금액을 변경한 회사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액면금액을 변경한 회사는 유가증권 11사, 코스닥시장 13사로 총 24사를 기록, 지난해 상반기 4사 대비 6배 증가했다. 이 중 액면분할을 실시한 회사는 아모레퍼시픽 등 22사(92%)이며 진원생명과학 등 2사(8%)가 액면병합을 실시했다.
 
액면분할은 주식의 액면가를 일정 비율로 분할, 주식 수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액면 병합은 액면가가 적은 주식을 합쳐 액면가를 높이는 것을 뜻한다.
 
한국예탁 결제원 관계자는 "최근 정부의 초고가 우량주들에 대한 액면분할 유도와 발행사들이 유통주식수를 늘려 유동성을 키우고 거래 활성화를 시키기 위한 취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액면변경 유형은 500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모레퍼시픽, 영풍제지 등 11사(64.7%)가 1주당 5000원에서 500원으로 액면분할 했다. 이 밖에 2500원에서 500원으로, 1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 회사는 각각 1사와 3사다. 또 500원에서 100원으로 변경한 회사는 2개이며 중국원양자원유한공사 등 5사는 액면주식 5000원에서 무액면주식으로 변경했다.
 
액면금액은 유가증권시장이 5000원(43.6%)과 500원(43.6%)가 전체의 87.2%를 차지하고 있다. 1000원은 8.1%다. 코스닥시장은 500원이 88.0%으로 압도적이다. 또 100원(6.3%), 1000원(2.3%) 등의 순이다. 지난달말 기준 증권시장에는 1주당 100원, 200원, 500원, 1000원, 2500원, 5000원 등 6종류의 액면금액 주식과 무액면주식이 유통되고 있다.
 
예탁원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현재 증권시장에 다양한 액면금액의 주식이 유통되면서 주가의 단순 비교가 어렵다"며 “투자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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