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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에 쏠린 눈…금리 인상 힌트에 집중
9월에 금리 인상될 듯
2015-07-28 14:31:43 2015-07-28 14:31:43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첫 금리 인상이 올해 안에 단행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이 정확한 시기와 관련해 어떤 힌트를 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없지만 9월 금리 인상을 예고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7월 회의, 서프라이즈는 없을 듯
 
(사진=로이터통신)
연준은 28~29일(현지시간) 양일간 FOMC 회의를 갖는다.
 
회의 결과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29일 오후 2시에 공개되며 이번 회의에서는 자넷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지 않고 미국의 경제 성장 전망도 업데이트 되지 않는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발표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9월 금리 인상을 공식적으로 예고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펀드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없지만 9월 금리 인상을 위한 초석을 깔아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의 충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뚜렷한 힌트를 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지난 회의 이후 미국 내 경제 상황은 개선되며 이러한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미국의 지난 6월 기존주택판매는 2007년 이후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고 실업률 역시 5.3%까지 떨어지며 경제 개선을 알렸다. 
 
오는 30일 발표되는 미국의 2분기 성장이 연율로 2.5%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1분기 실적도 기존 전망이었던 마이너스대에서 0.3% 증가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그동안 시장을 불안하게 한 그리스 사태가 진정된 것 역시 연준 위원들에게 자신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연준이 이번 FOMC회의에서 뚜렷한 힌트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톰 포셀리 RBC캐피탈카멧츠 이코노미스트는 "옐런 의장이 최근 의회 증언에서 9월 인상에 대한 뚜렷한 힌트를 주지 않았다"며 "이번 FOMC 회의에서도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발언을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 50% "9월 금리 인상", 중국 변수 되나?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은 올 9월에 금리가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50%의 응답자는 금리 인상 시기로 9월을 지목했다.
 
만약 FOMC 회의 결과에서 연준이 미국 경제에 대해 자신감을 비춘다면, 이러한 9월 금리 인상론은 더욱더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연준 위원들은 9월 금리인상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최근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소비 지출 호조가 이어진다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50% 이상이라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치며 12월 금리 인상을 예측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특히 상해 증시가 8.5%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이자 중국 증시의 붕괴가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를 지연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다이앤 스웡크 메시로우 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금융 시장 안정성은 매우 중요하다"며 "만약 중국 상황이 악화된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을 미룰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중국 증시 급락보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인상 의지가 더욱 강하다는 의견도 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중국의 금융 시장보다 실질 경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중국의 최근 지표들은 경제 둔화를 가리키긴 했지만 붕괴 정도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7월과 8월에 발표될 미국의 경제 지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고용 지표가 금리 인상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니퍼 리 BMO캐피탈마켓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상 시기에 있어 7월과 8월 고용지표가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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