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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관간 Repo 거래 3613조원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콜차입 제한 정책 영향"
2015-07-28 13:49:41 2015-07-28 13:49:41
올해 정부의 증권사 콜차입 제한 정책이 시행되면서 대체수단인 기관간 환매조건부채권매매(Repo·레포) 거래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상반기 기관간 레포 거래금액은 3613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58조원(47.0%)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로는 3161조원(14.3%) 늘어난 것이다. 시장규모를 알 수 있는 거래 잔액은 올해 상반기 말 기준 39조900억원으로 지난해 29조3000억원 대비 36.2% 늘었다.
 
국내 기관간 레포 거래는 중개회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말 전체 기관간 거래잔액 가운데 90.7%인 36조2000억원이 중개회사를 통해 체결됐다. 이는 직거래로 이뤄지는 외화 거래를 제외한 원화 거래 36조3000억원 가운데 99.99%를 차지하고 있는 높은 수치다. 레포 중개기관으로는 한국자금중개 등 5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기관간 레포 거래의 매입통화별 거래잔액은 원화가 36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말 25조8000억원 대비 10조5000억원(40.7%) 증가했다. 외화의 경우 원화 환산기준 3조6000억원으로 1000억원(2.9%) 늘었다.
 
거래에 사용된 담보증권은 국채가 45.8%를 차지했으며 통안채(22.2%), 은행채(13.1%) 등의 순으로 채권 외 증권의 활용도는 낮은 수준이다.
 
거래 참가 업종별로는 국내증권사, 국내증권사(신탁), 자산운용사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국내 증권사들은 상반기를 기준으로 보유증권을 레포 매도(자금 조달)해 24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상반기 거래 잔액을 기준으로 레포 매도는 국내증권사가 61.3%이며 자산운용사가 11.3%다. 반면 레포 매수(자금 운용)에서는 자산운용사가 31.9%를 차지했으며 국내은행이 22.8%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단기금융시장 안정화 등을 위해 시행한 정부의 증권사 콜차입 제한정책이 올해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되면서 대체수단인 레포 거래가 증가되는 추세"라며 "기관간 레포 거래의 편의성과 안정성 제고를 위해 관련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한 결과 시장의 거래수요 충족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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