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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첫 시즌 프로그램 공개
올해 10월부터 아워마스터·아시아윈도우 등 선보여
2015-07-28 13:13:49 2015-07-28 13:13:49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2015-2016 시즌 프로그램'의 이모저모가 28일 공개됐다.
 
오는 9월 4일 개관을 앞두고 있는 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의 컨텐츠는 크게 축제와 시즌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축제는 연간 제작활동을 거쳐 선정된 작품을 선보이는 동시대 공연예술 축제로서, 매년 9월 개최된다. 시즌 프로그램은 예술극장의 장기적인 미션을 반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총 5개월 동안 관객을 만난다. 이번 시즌 기간은 10~11월, 내년 3~5월이다.
 
왼쪽부터 공연기획자 프리 라이젠, 김성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감독, 요우미 큐레이터(사진=뉴시스)
 
아시아문화전당 측은 앞서 지난 6월29일 축제 프로그램 공개에 이어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예술극장의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시즌 프로그램은 '아워 마스터'와 '아시아 윈도우'로 나뉘어져 있으며 매달 각각 하나씩 소개된다.
 
'아워 마스터'는 초빙된 기획자가 자신의 관점에 따라 선정한 연극계와 무용계의 거장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의 경우 동시대 공연예술의 국제적 담론화에 기여한 기획자이자 공연예술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에라스무스 상 수상자인 프리 라이젠이 프로그램 기획을 맡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프리 라이젠은 '아워 마스터'로 자신이 선정한 이들에 대해 "연극, 무용 분야에서 혁명적으로 변혁을 일으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며 "상식적인 부분을 파괴하는 것 외에도 질문을 끊임 없이 던지면서 입장에 대해 질문하고, 예술이 어떻게 하면 사회와 연결될 수 있고 사회의 중요한 문제들에 어떻게 질문을 던질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10월에는 필립 글래스와 로버트 윌슨의 <해변의 아인슈타인, 4막의 오페라>, 11월에 팀 에첼스의 <더티 워크/마지막 탐험/전시>가 관객 만날 채비에 나설 예정이다. 내년 3월에는 크리스토프 마탈러의 <테사 블롬슈테트는 포기하지 않는다>, 5월에는 윌리엄 켄트리지의 <율리시즈의 귀환/모어 스위틀리 플레이 더 댄스>와 히지카타 다쓰미의 <부토 프로젝트> 등이 소개된다.
 
또 다른 프로그램인 '아시아 윈도우'는 5개 아시아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 5명의 기획자들이 오늘날 아시아 각 지역의 사회적, 예술적 주제를 포착해 아시아 공연예술사로 담론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 '아시아 윈도우' 프로그램 구성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출신의 헬리 미나르티, 중국 베이징 출신의 요우미, 필리핀 마닐라 출신의 라야 마틴, 이집트 카이로 출신의 타렉 아부 엘 페투, 한국의 장영규가 큐레이터로 선정됐다.
 
이 중 이날 자리에 함께 한 요우미는 실크로드를 탐색하는 일련의 여정을 두 편의 연극과 전시, 담론 프로그램 등으로 담은 프로그램 <월경과 혼재>에 대해 소개했다. 요우미는 "지난해 5000km의 실크로드를 지나가면서 일련의 통로를 통해 단절되어 있던 지역들이 순차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이번 작품이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방식에 대한 탐험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은 축제와 시즌 외 기간에는 작품 제작과 레지던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레지던시는 '제작 레지던시', '담론 레지던시', '서머·윈터스쿨' 등 아시아에 관한 질문을 구체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법론을 모색한다. 또한 이 시기 동안 예술극장은 공모를 통해 광주 지역 작가들의 참신한 관점을 발굴하고 이들의 신작 제작을 지원하는 등 지역예술의 동시대성을 모색한다.
 
김성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예술감독은 "아시아의 안과 밖이 서로를 조망하면서 아시아의 잠재력과 미래를 예견하고 오늘의 좌표를 찾아내고자 한다"면서 "아시아는 역동적인 의미의 장이다. 안과 밖, 과거와 미래 등의 진동 안에서 아시아의 좌표들이 계속해서 재설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5개원 중 공연과 공연작품의 유통을 담당하는 창·제작 중심의 아시아 동시대 공연예술센터다. 1120석 규모의 가변형 극장인 '극장1'과 512석 규모의 '극장2'을 중심으로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 제작, 참여형 공연 프로그램 및 유통 시스템 개발을 담당한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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