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글로벌 주식시장 위축 속에 투자심리가 약화되며 하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중국증시 급락 영향 속에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01포인트(0.58%) 내린 2067.64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127.94포인트(0.73%) 밀린 1만7440.59로, 나스닥 지수는 48.85포인트(0.96%) 하락한 5039.78로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신흥국 증시의 하락세 지속 가능성
전일 코스피가 2040선 아래로 재차 하락하는 등 국내 증시의 하락분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보다 세밀한 시장대응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7월 중순 이후 그리스 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안도랠리를 보이는 와중에서도 신흥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최근 한 달 새 8%가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시장 내에서 투자자들의 수급을 점검해 보면 7월 들어 대외 불확실성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투자자들은 7월에만 2조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보이는 등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 추청치를 점검해 보면 2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 7월 이후 하향조정세가 가팔라지며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3분기·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도 가파르게 하향조정 되면서 하반기 실적개선 모멘텀 역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코스피의 상승전환에 발목을 잡을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대신증권-미 FOMC에 주목
28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예정돼 있다. 앞서 옐런 연준의장은 미 의회 통화정책 청문회에 참석해 그리스 불안 확대에도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또다시 높인 바 있다. 이번 FOMC는 연준의장의 기자회견 없이 통화정책 성명서만 발표되지만, 경기판단 상향 조정 등을 통해 연내 금리 인상 방침을 재확인시켜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내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시장의 관심은 금리 인상 속도로 향할 것으로 예상한다.
KDB대우증권-확대되는 중국 증시 리스크
전일 중국 상해종합 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8.48% 급락하며 중국증시 하락 리스크가 재확대됐다. 이는 신흥국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작용하며 주요 신흥국들의 주가지수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경기 민감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이 대부분 1%후반대의 높은 하락률을 보였고, 대 중국 원자재 수출 비중이 높은 중남미 국가들도 1%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 하락이 추가적으로 나타날 경우, 해당 국가들(중국 경제 의존도가 높은)의 주가지수 추가 조정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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