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그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모든 사람들에게 즐겁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클린트 허들 감독이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홈경기에서 활약한 강정호(28·피츠버그)를 두고 한 말이다. 강정호는 이날 경기에서 2루타만 2방 터뜨리며 1타점을 쌓았다.
지난주 강정호의 경기 내용을 보면 지나친 칭찬도 아니다. 그의 방망이는 지난주 내내 뜨거웠다.
지난 20일 밀워키와 원정경기부터 26일 워싱턴과 홈경기까지 7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6경기 연속 멀티히트(1경기 2안타 이상)도 포함돼 있다. 최근 8경기 타율은 4할4푼8리다. 26일 기준 시즌 타율 2할8푼9리(256타수 74안타) 5홈런 31타점을 기록했다.
◇24일 워싱턴과 홈경기 3회 2루타를 터뜨리고 세레모니를 하는 강정호. (사진=ⓒNews1)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활약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는 꾸준했다. 믿을 수 있는 선수다"라고 했다.
내야 자원 조디 머서와 조시 해리슨이 잇따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강정호가 이를 메우고 있다.
선수를 평가하는 자료로 자주 활용되는 WAR도 강정호의 가치를 드러낸다. WAR은 해당선수가 대체선수에 비해 팀에 몇 승을 더해줬는지를 간단하게 나타낸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강정호의 25일 기준 WAR은 2.0으로 팀 내 야수 가운데 3번째로 높다.
시즌 초반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의 장기 레이스를 견딜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 그러나 강정호는 실력으로 의문을 말끔히 지웠다. "그는 최근에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게 메이저리그의 판단이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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