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가 달러 강세와 글로벌 수요 감소로 부진한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터필러의 지난 분기 순이익은 7억1000만달러(1.16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수치였던 9억9900만달러(1.57달러)보다 감소했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은 1.27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문가 예상치 1.26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그러나 같은 기간 매출은 부진했다. 캐터필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142억달러에서 123억달러로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전문가 예상치였던 128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캐터필러는 글로벌 경제 전망이 어둡다며 올해 실적 전망치를 앞서 제시했던 500억달러에서 49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캐터필러는 중국과 브라질 등 신흥국 들의 수요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달러까지 강세를 나타내며 실적 전망이 어둡다고 전했다.
여기에 유가와 금, 구리 석탄, 아연과 같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는 것 역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더그 오버헤만 캐터필러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글로벌 경제가 정체를 보이고 있다"며 "다른 많은 업계들이 취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과 같이 우리도 아직 지속 가능한 성장 촉매재를 찾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부진한 실적 소식에 뉴욕 증시에서 캐터필러의 주가는 3.59% 하락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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