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페이' 한국 진출 시나리오. 자료/여신금융연구소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국내 진출 시 영업기반이 있는 PG업체 등과 제휴·인수를 통해 '코리안페이'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위해 가맹점과 회원확보를 위한 비용을 줄이며 직접 운영하기 보단 우회적 접근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여진다.
7일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마윈의 '코리안페이 진출 시나리오 분석'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한국 진출 방법이 총 5가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알리바바가 ▲쇼핑몰 직접 개설 후 진출 ▲PG업 등록 후 진출, ▲제휴·지분인수를 통한 진출 ▲직구족 대상 회원유치 ▲부수업무 진출 등으로 분류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발표 내용과 국내외 상황을 보면 알리바바가 국내 업체와 제휴·지분인수를 통한 진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마윈 회장은 지난달 1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협력할 파트너사를 찾아 알리페이를 현지화시킬 협력 모델을 찾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윤종문 선임연구원은 "특히 알리바바는 롯데몰, 한국정보통신과 한국스마트카드 등과 제휴를 통해 중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백화점 등에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현실적"이라고 설명했다.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 신용도 등 형태로 진입하는 것도 하나의 시나리오로 점쳐진다. 다만 결제플랫폼의 데이터 축적이 필요하기 때문에 ‘코리안페이’ 출시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 카드사의 부수업무 개발과 중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내 카드사가 시장잠식 당할 우려가 있다.
윤 선임연구원은 "알레페이의 결제시스템이 카드사 제휴없이도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향후 카드사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며 "국내 카드시장이 성숙단계에 접어든만큼 카드사의 매출증대를 위해서 점차 증가하고 있는 국가간 결제시장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말했다.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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