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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중신용자, 고·저금리에 낀 대출 사각지대"
2015-07-07 12:00:00 2015-07-07 12:00:00
중·저신용계층을 위한 중금리 대출상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5, 6등급의 중신용계층은 금리 사각지대에 노출됐다는 게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7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금융권의 가계 신용대출 금리는 연 4~5%대의 은행권 저금리, 연 15~34.9%인 카드,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제2금융권 고금리로 양분돼 있다.
 
통상 은행은 1~3등급, 저축은행은 7~10등급 고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10% 전후의 소위 중금리 대출에 해당하는 5~6등급을 위한 대출은 태부족한 실정이다. NICE평가정보 집계 결과 지난해 말 기준 개인 신용등급별 인원은 1~4등급이 59.9%, 5~6등급 28%, 7등급 이하 12%를 각각 차지했다. 5~6등급 중신용계층은 1216만명 수준이다.
 
시중은행 중금리 대출 상품은 국민은행 'KB행복드림론 II', 신한은행 '새희망드림대출', '스피드업 직장인대출', 우리은행 '우리희망 드림소액대출', '위비 모바일대출', 하나은행 '이자다이어트론' 등이다.
 
백종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금리 대출로 대출금리가 오르면 평판이 하락할 수 있고,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판매의 경험이 부족해 리스크 관리도 취약하다"며 관련 대출 부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저축은행도 신용대출을 할 때 비용부담으로 인해 중금리 대출 영업을 공격적으로 하기 힘든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저축은행은 고객특성상 대손율이 10%에 육박한다. 대손율은 빌려주고 못받는 돈의 비율이다. 
 
백종호 연구원은 "중금리 대출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시장기능을 정상화하고 업권별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은행도 신용평가 기법을 고도화하는 한편 채널을 다양화해 고객의 수요를 맞추고 타업권과 제휴로 리스크를 줄이는 등 준비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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