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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리, 6년 설움 씻었다..PGA 첫 승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우승..2차 연장 접전
2015-07-06 13:27:57 2015-07-06 13:27:59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가 연장 접전 끝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니 리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화이트 TPC(파70·7287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총상금 670만 달러)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대니 리가 6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화이트 TPC에서 열린 PGA 투어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우승 후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있다. (사진=ⓒNews1)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해 케빈 키스너(미국), 데이비드 헌(캐나다), 로버트 스트렙(미국)과 연장전에 돌입했다. 2차 연장까지 이어졌다. 6년의 역사가 있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역대 3번째 연장전이었다.
 
1차 연장에서는 대니 리와 헌이 살아남았다. 승부는 2차 연장에서 갈렸다. 17번홀(파5)에서 펼쳐진 2차 연장에서 파를 기록한 대니 리가 보기를 기록한 헌을 누르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대니 리는 공을 페어웨이에 몰아넣는데 실패했지만 3번째 샷으로 그린에 붙였다. 이어 두 차례 퍼트로 공을 홀컵에 넣어 파를 기록, 우승 상금 120만 달러를 손에 넣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우승의 한을 씻었다. 개인 통산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다. 대니 리의 한국 이름은 이진명. 지난 2008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유망주로 꼽혔다. 2009년 마스터스에 출전해 프로로 전향했다. 지난해 푸에르토리코 오픈 준우승이 자신의 최고 성적이었다. 
 
또한 올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 오픈(디 오픈 챔피언십) 출전권도 얻었다. 브리티시 오픈은 17일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열린다. 총상금만 920만 달러에 이른다.
대니 리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연장전에 들어가) 매우 긴장됐다. 머릿속은 비었고 호흡에 집중하려고 애썼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연장 두 번째 홀 파 퍼트를 성공시킨 뒤 "내가 해냈다"고 기뻐했다.
 
강행군이었다. 대니 리는 이번 대회가 올 시즌 27번째 대회다. 최근 9주 동안 8개 대회를 소화했다. 프레지던츠컵 출전권 획득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프레지던츠컵은 미국과 인터내셔널(유럽 제외) 팀 간의 세계골프대항전이다. 올 시즌 대회는 10월 대니 리의 모국인 한국에서 열린다. 대니 리는 그린브라이어 대회 우승으로 인터내셔널 랭킹 상승을 꾀했다.
 
만만치 않은 일정에 대해 대니 리는 "골프가 지루하지 않다. 내 일이다. 골프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답했다.
 
한편 타이거 우즈(40·미국)는 최종합계 7언더파 273타를 적어내 공동 32위를 기록했다.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기록했다. 우즈가 보기 없이 라운드를 소화한 것은 2013년 8월 PGA 투어 플레이오프 더 바클레이스 4라운드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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