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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택 중기중앙회장 "협동조합 실태조사 진행중, 자생력 없는 조합 살아남기 힘들 것"
2015-07-05 10:21:38 2015-07-05 10:21:44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이 "중소기업 협동조합 중 경쟁력이 없는 곳은 살아남기 힘든 시대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박 회장은 지난 3일 경북 경주 호텔현대에서 열린 '2015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950여개 조합의 실태조사를 진행 중으로 조합장 임기문제부터 협동조합의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8월 4일 개정안 시행을 앞둔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르면 총회를 연속으로 2회 이상 개최하지 않거나 고유업무를 1년 이상 지속적으로 하지 않는 경우, 발기인 수가 최초발기인 대비 과반수 이하로 떨어져 1년 간 지속되는 조합은 자동 휴면된다.
 
이를 통해 기존 협동조합 중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곳의 생존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박 회장은 "협동조합 재정립을 한다는 의미에서 한 번은 토론해봐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국가경제를 위해 기업가정신 부활이 시급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인도네시아와 중국, 베트남 등은 평균나이 20대 젊은이들이 국가경제를 이끄는 엔진역할을 하고 있고 우리도 그런 때가 있었다"면서도 "기업가정신이 젊은이들에게서만 나올 것은 아니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희망을 걸고 추진할 것은 기업가정신의 부활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벤처나 특정 정보통신기술(ICT) 분야만 가지고는 5000만 국민을 만족시킬 수 없다"며 "정부가 벤처나 ICT 분야에 치중하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경제성장을 이끌만한 규모는 아니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결국 중소기업이 앞장서 기업가정신을 발휘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의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시장 영업확대를 제한한 기존 가이드라인을 상생협약으로 전환하기로 한데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간담회에 배석한 김경만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기존 가이드라인보다 상생협약이 후퇴했는지 여부를 말하기에는 조심스럽다"며 "MRO 소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중소기업 입장이 잘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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