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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수출 '먹구름'..아세안 국가 경기부진 탓
전경련, 해외법인장 설문조사 결과
2015-07-05 11:00:00 2015-07-05 11: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5개월째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대외여건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 수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과 인도네시아·태국 등 주요 아세안 국가의 경기부진 영향 탓이다.
 
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요 교역국 주재 해외법인장을 대상으로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해 조사한 결과, 유효 분석대상 15개 교역국가의 하반기 경기실사지수(BSI)는 단순평균 95.7, 가중평균 98.3으로 나타났다.
 
자료/ 전경련
 
법인장들은 최근 이어지고 있는 수출 감소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71.5%가 이같이 전망했으며, 2~3년 후에 수출이 호전될 것이라는 예상이 62%에 달했다. 
 
법인장들은 애로 사항으로 현지기업의 경쟁력 상승(22.8%)과 중국기업의 공격적 마케팅(19.9%)을 꼽았다. 인건비 상승(15.7%), 엔저에 따른 일본기업의 가격경쟁력 강화(11.8%), 유로화 약세(5.8%) 등도 어려움을 주는 요인들이다.
 
기업의 해외 비즈니스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으로 안정적인 환율정책과 대형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최우선적으로 주문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우리 기업들은 엔화·유로화 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와 중국·신흥국 기업의 거센 추격, 보호무역 주의와 비관세장벽 강화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엄 본부장은 "국가별로 타깃을 정해 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고, 신흥국의 비관세장벽 및 보호무역주의 조치에 대한 민관합동 대응이 필요하다"며 "엔저 기조 지속, 미국의 금리인상 등에 따른 과도한 환율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정부의 환율 안정화 조치도 조성돼야 한다"고 요청했다.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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