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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포스코 비리 의혹' 동양종건 압수수색(종합)
본사ㆍ계열사 6곳ㆍ회장 집무실 등 포함
임직원 등 다음주 본격 소환조사
2015-07-03 15:59:28 2015-07-03 15:59:42
포스코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일 동양종합건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이날 오전 7시경부터 횡령·배임 등 혐의로 동양종건의 포항 본사와 대구, 울산, 경기 성남 등지의 계열사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동양종건의 전직 대표이자 최대주주인 배성로 영남일보 회장의 집무실과 자택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일보는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압수수색에 검사와 수사관 50여명이 투입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 등을 확보했다. 일부 장소는 현재까지 압수수색이 진행 중이다.
 
동양종합건설은 인도 제철소 건설공사 등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포스코으로부터 대규모 공사 7건 정도를 2400억원대에 수주하는 과정에서 배 회장이 회사자금을 배돌려 포스코 측에 전달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포스코가 이 업체의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해외 현지에서 영업비 등 명목으로 되돌려 받은 수법으로 비자금을 쌓았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검찰은 배 회장이 동양종건 그룹 전체의 지배주주이자 회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배 회장은 동양종건 지분의 35%를 가진 최대주주로 포스코에서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과 함께 근무한 경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배 회장이 정 전 회장 등 포스코 수뇌부와 유착해 공사수주 특혜를 받는 대가로 금품을 전달했는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번 주말 동안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 한 뒤 다음주부터 동양종합건설 관계자 및 배 회장을 차례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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