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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실적 눈높이 낮추는 증권사들
7개사 평균 영업이익 전망치 6.9조원
2015-07-05 12:00:00 2015-07-05 12:00:00
국내 주식시장의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2분기 실적 우려가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7일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주요 증권사들이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2조5260억원, 7조46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 대비 매출액은 4.2%, 영업이익은 8.7% 하향 조정된 것이다. KB투자증권도 매출액(54조4000억원)과 영업이익(7조600억원)을 종전 추정치보다 각각 4.2%, 5.9% 낮춰 잡았고, KTB투자증권은 매출액을 기존 추정치 대비 2.8% 내린 53조3380억원, 영업이익은 6.4% 낮춘 7조880억원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은 매출액 전망치를 기존 53조7540억원에서 52조2830억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7570억원에서 7조231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NH투자증권은 매출액을 기존 54조1450억원에서 52조57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7조3020억원에서 7조7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대신증권과 HMC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6조원대로 낮췄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을 기존 전망치에서 1.9% 하향 조정한 51조9100억원, 영업이익은 7.4% 낮춘 6조6890억원으로 예상했다. HMC투자증권은 매출액 51조7000억원, 영업이익 6조8000억원으로 기존 예상치 대비 각각 3.5%, 4.3% 하향 조정했다.
 
이들 7개 증권사가 내놓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각각 52조6400억원, 6조9570억원이었다. 영업이익 기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시장 전망치가 7조5000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5000억원 가량 미달하는 수준이다.
 
증권사들은 반도체를 제외한 전 사업부의 부진을 예상하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의 실적이 당초 예상을 하회할 전망”이라며 “특히 IT·모바일(IM)사업부의 경우 갤럭시S6를 포함한 스마트폰 출하량이 7500만대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A3라인 가동 초기의 낮은 수율과 TV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디스플레이(DP)사업부와 생활가전(CE)사업부의 실적도 당초 예상을 하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주가 부진에 대한 우려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가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잠정 실적 발표 이후 본실적 발표까지 단기적인 모멘텀 부재 속에 갤럭시S6에 대한 판매 부진 우려로 주가 반등이 당장 나오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실적 회복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 연구원은 “3분기에는 계절적 수요 증가와 신제품 등의 등장으로 인해 개선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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