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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실내공기질 국제기준, 한국이 주도
2015-07-03 11:00:00 2015-07-03 11:57:35
새차증후군 등 신차 실내공기질 국제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를 우리나라가 주도하게 됐다.
 
교통안전공단은 우리나라가 UNECE/WP29(국제연합 유럽경제위원회 자동차기준조화포럼)에서 신차 실내공기질(VIAQ) 전문가기구 회의 의장국을 맡아 신차 실내공기질 국제기준 제정을 주도하게 됐다고 3일 밝혔다.
 
UNECE/WP29는 국제 자동차안전기준 제/개정 등을 목적으로 지난 1952년 스위스 제네바에 설립된 국제연합 유럽경제위원회 산하 기구다.
 
그 동안 우리나라는 새차증후군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신차 실내공기질 관리'를 정부 차원에서 세계 최초로 시행해 제조사들이 내장재 품질을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긍정적 효과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관련 국제기준은 없는 실정이다.
 
이에 우리나라에서의 '신차 실내공기질 관리' 성과를 바탕으로 UNECE/WP29에 신차 실내공기질에 관한 국제 기준 마련을 공식 제안해 GRPE(오염 및 에너지 전문분과)내에 신차 실내공기질(VIAQ) 전문가기구가 공식적으로 결성된 것이다.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차 신차 실내공기질(VIAQ) 전문가기구 회의에서는 의장국인 우리나라의 주도로 각국(중국, 러시아, 일본, 인도 등) 정부대표단과 국제기구(세계자동차산업협회 등) 및 제작사 등이 참석하여 각국의 신차 실내공기질 기준을 소개하고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이 회의에서 교통안전공단은 그 동안의 신차 실내공기질 기준 마련 연구와 다양한 조사경험을 바탕으로 정부를 대표한 의장직 수행과 관련 기술 지원 등 신차 실내공기질 국제기준 제정 작업을 주도한 바 있다.
 
오영태 공단 이사장은 "자동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들은 실내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만큼, 이번 국제기준 제정에 있어 의장국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위상을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이사장은 아울러 "2017년 신차 실내공기질에 관한 국제기준이 마련되면 운전자나 탑승자에게 보다 나은 운전환경이 제공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한 국내 자동차 업계의 국제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새차증후군 : 새 자동차의 실내내장재(시트, 천장재, 바닥재, 바닥매트, 대시보드 등)에서 방출되는 벤젠 등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로 인해 두통, 눈?피부의 따가움 등을 느끼는 현상으로, 새집증후군과 유사하다.
  
문정우 기자 ayumygirl@etomato.com
 
◇성동구 현대차 서울 동부서비스센터에 입고된 차량에 무상 항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위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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