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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투자의맥)2100선 회복한 코스피, 더 달릴까
2015-07-03 08:39:16 2015-07-03 08:39:16
3일 증권가는 코스피가 한 달여 만에 2100선을 회복한 가운데, 추가 상승 시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다소 완화된 그리스 이슈와 수급 안정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도,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유입에 대한 경계감 역시 유지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그리스 국민투표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이다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4포인트(0.03%) 하락한 2076.78을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27.8포인트(0.16%) 내린 1만7730.11로, 나스닥은 3.91포인트(0.08%) 밀린 5009.21로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코스피, 한 달여 만에 2100선 회복
 
그리스에 대한 우려가 극에 달했던 지난 29일 하락 갭을 모두 만회한 코스피가 약 한 달여 만에 2100선을 회복했고, 중기 추세를 가늠할 수 있는 지수 60일선을 상향돌파하며 상승추세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코스피의 긍정적인 흐름을 유도한 것은 바로 수급 안정성 강화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에도 국내 주식형펀드로 9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6월 주식형펀드 자금유입 규모는 1조4000억원을 넘어섰고, 같은 기간 투신권의 순매수 규모는 4622억원에 달했다. 이와 함께 연기금(7718억원)의 매수세까지 더해지며 수급 측면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급 우위뿐만 아니라 투자심리를 개선시키는 또 한 가지 요인은 바로 수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수출은 올해 들어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6월 수출 감소폭(-1.9%)은 과거 대비 크게 완화됐다. 또 2000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코스피와 수출액과의 상관계수가 무려 0.95에 달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수출회복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자체가 코스피의 추가상승을 유도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신증권-그리스 기술적 디폴트에도 전세계 금융시장 큰 동요 없어
 
그리스가 6월 30일까지 갚아야 할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를 결국 변제하지 못하며 기술적 디폴트 상황으로까지 내몰렸다. 하지만 예상했던 것보다는 전세계 주식·외환시장의 동요는 크지 않으며, 의외로 차분하다. 그리스 문제가 봉합되고 있지 않고 있음에도 금융시장이 평온하게 반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마도 그리스와 채권단이 최악의 파국을 피하기 위해 결국에는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가 반영된 때문일 수도 있고, 그리스에 대한 각국 금융기관의 익스포저(exposure)가 지난 유럽 재정위기 당시에 비해 그리 많지 않은 탓에 그리스 문제가 악화되더라도 충격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믿음이 작용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 또 그리스 발 악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가동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정책 수단들이 안전판 역할을 하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심리를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현대증권-제한적 유동성 장세 속 중소형주에 주목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유동성 장세의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대형 수출주의 이익 모멘텀 부진으로 대형주 지수와 코스피지수는 2012년 이후 박스권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소형주와 코스닥 지수는 상대적으로 구조적인 성장성이 부각되는 섹터(제약·바이오·헬스케어·모바일IT·화장품·음식료 등)비중이 높은 가운데 신고가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 사상 최저의 저금리를 바탕으로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활발해지고 있고, 최근 기관투자자의 공격적인 매수세가 더해지면서 그 상승 탄력을 더해가는 모습이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국내 대형 수출주의 구조적 경쟁심화, 그에 따른 이익 모멘텀의 긍정적 변화 기대가 아직 크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의 수급은 계속해서 중소형주와 코스닥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 즉, 국내 대형 수출주의 이익 모멘텀을 고려할 때 제한적인 유동성 장세의 수혜주는 중소형주와 코스닥이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단기적으로는 대형주의 실적 공개 발표가 남아있는 7월 중하순까지 이러한 구도가 연장될 전망이다.
 
(자료제공=NH투자증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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