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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자살로 인한 사망 급증"
2015-07-02 16:00:11 2015-07-02 16:00:11
생명보험의 주요 사망원인을 분석한 결과 자살로 인한 사망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2일 2003년부터 2012년까지 생명보험 통계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암 사망 비중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자살 사망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 생명보험의 질병·재해사망 계약건수 10만 건당 사망보험금 지급 건수를 보면 남성의 경우 자살(교수, 압박 및 질식에 의한 의도적 자해)로 인한 사망이 지난 2003년 3.0건으로 전체 사망원인 중 11위였지만 지난 2012년에는 6.7건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여성의 자살로 인한 사망은 남성보다 더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 2003년에는 자살로 인한 사망이 10만 계약건당 0.8건으로 26위였으나, 2012년에는 3.5건으로 남성과 같은 4위가 됐다.
 
자살 외에 남성은 췌장암(16→8위), 폐렴(56→10위) 사망이 10년 사이에 급격히 늘었고 여성은 폐암(4→1위), 췌장암(12→7위) 사망이 증가 추세를 보였다.
 
남녀 모두 가장 큰 사망 원인은 암이었다. 남성의 사망 원인 1∼3위는 간암, 폐암, 위암이었고 여성은 상위 3개가 각각 폐암, 유방암, 위암이었다. 특히 갑상선암은 남성 998.7%, 여성 599.1% 늘어 10년간 급격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김수봉 보험개발원 원장은 "최근 10년간의 생명보험 통계를 살펴보면 식생활 변화, 의료기술의 발전, 여가활동의 증가 및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 등에 따라 위험 트렌드도 함께 변화하는 만큼 상품운용 시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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