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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정치적 결정한 검찰 수사에 유감"
2015-07-02 15:33:49 2015-07-02 15:33:49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일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자신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성완종의 메모 중에서 홍준표에 대한 것만 사실이고 다른 분들 것은 모두 허위였다는 말인가"라며 "참소(讒訴)를 밝히지 못하고 정치적 결정을 한 검찰의 수사에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지난 30여년 공직 생활을 하는 동안 즐풍목우(櫛風沐雨)의 세월을 보내면서 오로지 대한민국을 위해 일해왔다"면서 "권력을 누려본 일도 없고 실세라는 소리를 들어본 일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 한 번도 이권에 개입한 적도 없고 공직자의 정도를 벗어나 본 적도 없다"며 "성완종의 메모 중에서 성완종과 아무 관련이 없고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저만 유일하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옭아매어 뒤집어씌운 이번 결정은 그 어떤 이유로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대선자금 수사를 회피하기 위해 억지로 만든 이 사건에 대해 앞으로 법정투쟁으로 진실을 밝히고 무고함을 밝혀 실추된 제 명예를 되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먼 길을 가다보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때도 있고 가시에 찔려 생채기가 날 때도 있다. 등짐 지고 긴 여행을 가는 셈 치겠다. 앞으로 더욱 더 도정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8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초동 서울고등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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