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권 정국이 계속되는 가운데 여야가 청와대 결산 및 업무보고를 위한 국회 운영위 개최 일정에 합의했다.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김무성 대표가 (운영위를) 소집하라고 했다"며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와의 전화 협의를 통해 3일 오전 운영위 소집 일정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운영위는 당초 2일 소집될 예정이었지만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두고 당청 및 당내 갈등이 계속되면서 지난 1일 김무성 대표가 운영위 소집에 난색을 표했고 청와대도 불참 입장을 전달하며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운영위 일정이 합의되기 전 "국회를 정상 가동한지 하루 많에 청와대의 조폭 정치가 다시 시작됐다"며 "청와대 발(發) 운영위 파행은 심각한 국회 모독행위로 국회 침해행위를 청와대가 앞장서고 있다는 점을 좌시할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3일 열리는 운영위에는 청와대 이병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 이후 추경예산안 등 논의가 불가피한 사안에 대해서만 제한적인 소통만 이어오던 당청이 한 자리에 같이 하는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고은 기자 atninedec@etomato.com
당초 2일 열릴 예정이었던 국회 운영위원회가 여야 합의 끝에 3일 오전 열릴 예정이다. 2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실이 텅 비어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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