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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커피 시장, 날씨만큼 뜨겁네
리뉴얼·원두·제조공법 차별화…'맛' 과 '향', 두마리 토끼 잡는다
2015-07-02 16:17:09 2015-07-02 16:17:09
캔커피 시장이 날씨 만큼 뜨겁다. 음료업계가 본격적인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새로운 커피를 출시하거나 기존 제품을 리뉴얼 하는 등 고객유치 준비에 나서고 있다.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들이 마음 편하게 구입할 수 있는 품목이라는 점을 살려 좀더 고급스럽게 리뉴얼 하는 등의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음료업체들은 본격적인 무더위를 맞아 커피 상품을 강화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기존 제품을 리뉴얼해 소비자의 시선을 끌려는 노력은 물론, 더 좋은 원두를 쓴다거나 로스팅 방법을 바꿔 맛을 개선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또 비용 증가를 감수하고서라도 커피 향을 담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는 중이다.
 
우선 업계 1위 동서식품은 캔커피 '맥스웰하우스'의 디자인을 리뉴얼했다. 맥스웰하우스는 지난 1986년 출시 이래 약 30년 간 꾸준히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스테디셀러다.
 
이와 함께 동서식품은 신제품 '스위트 아메리카노'를 함께 출시했다. 다크로스팅한 커피추출액을 배합해 진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는 아메리카노 커피다. 디자인 또한 맥스웰하우스와 같게 만들어 새로운 커피 라인업을 구성했다.
 
웅진식품도 지난 3월 카페베네와 함께 '카페베네 캔커피' 3종을 출시한데 이어 이날 '클래식 딥 라떼', '클래식 딥 모카' 등 병커피 2종을 선보였다. 공기 순환으로 원두를 볶는 '에어 로스팅' 공법을 적용, 깊고 풍부한 맛과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코카-콜라는 최근 커피 향을 강조한 '조지아 고티카'를 내놨다. 커피 재배부터 커피 향의 생성, 보존, 손실을 최소화 하는 데 집중한 '팜투컵(농장에서 컵까지)' 과정에 신경을 썼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국내 캔커피 중 처음으로 단일 품종 원두(싱글 오리진)만 사용한 프리미엄 커피 '칸타타 킬리만자로' 2종을 출시했다. 보통 여러 품종의 원두를 섞어 로스팅한 블렌드 커피와 달리 아프리카의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원두'만을 이용했다.
 
이외에 음료제조 업체가 아닌 유통채널이 자체브랜드(PB) 커피를 출시하는 경우도 있다. 편의점 CU는 최근 컵커피 제품인 'CU 카페라떼'와 'CU 카페모카'를 선보였다. 용량을 기존 컵커피보다 20% 늘어난 300㎖ 로 구성해 대용량 음료를 선호하는 최근 추세를 반영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체가 만든 커피는 일반 커피전문점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강점"이라면서 "편의점 등을 방문한 고객들의 흥미를 끌 수 있도록 신제품 출시와 함께 디자인 리뉴얼 등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료업체들이 여름 성수기를 맞아 새로운 커피 제품을 출시하거나 기존 제품의 리뉴얼을 시도하고 있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커피 음료들이 진열돼 있는 모습. (사진=이철 기자)
  
이철 기자 iron6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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