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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車보험 시장 '점입가경'
KB손보 출범, 모바일 기반 경쟁…현대해상-하이카 합병으로 탄력
2015-07-01 15:46:24 2015-07-01 15:46:24
KB손해보험의 출범과 현대해상과 하이카다이렉트의 합병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의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예정이다.
 
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각각 KB금융지주로의 편입과 하이카다이렉트와의 합병을 통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기대되는 점은 KB손보의 성장이다. 지난 5월 기준 KB손해보험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2.7%로 MG손해보험(1.1%)와 메리츠화재(2.5%)에 이어 최하위권이다. 하지만 온라인 차보험시장에서 KB손보의 성장은 예견된 사실이다.
 
지난 달 25일 KB손보는 출범과 함께 올 하반기 모바일 보험시장 진출을 목표로 뒀다. KB손보 관계자는 "고객이 직접 인터넷으로 체결하는 계약의 비중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는 모바일시장 성장에 대응해 스마트폰으로 계약 체결이 가능한 모바일 웹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적인 성장 뿐 아니라 질적인 성장도 기대된다. KB손보는 KB금융지주 편입으로 최대 10만 건의 자동차보험 신규가입을 기대하고 있다. 중요한 점은 다순한 가입자 증가가 아니라 손해율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손해율이 100%에 육박해 시장점유율을 늘리는 것 보다는 손해율을 안정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등 상위사들은 우량물건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KB손보의 장점이 나온다. KB금융지주에 속한 직원들의 경우 우량물건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에서는 가입자의 직업, 연령, 사고율 등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하는데 KB금융지주에 속한 직원들은 상위등급 이기 때문에 자동차보험 증가에 따른 손해율증가 우려가 없다는 것이다.
 
KB손보 관계자는 "KB금융지주 직원들의 경우 온라인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순한 매출증가가 아닌 우량물건 확보로 질적인 성장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해상은 하이카다이렉트와 합병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 2위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5월 기준으로 하이카다이렉트의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11.6%로 삼성화재(24.7%) 동부화재(18.3%) 악사손보(15.6%)에 이어 4위다.
 
현대해상은 현대해상의 브랜드 파워를 중심으로 온라인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해상도 모바일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해상과 하이카 다이렉트는 그동안 중복해서 운영해왔던 인력을 통합해 효율화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현대해상과 하이카다이렉트가 자동차 대인 보상 인력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었으나 이제는 두 조직이 통합 운영되면서 효율적인 인력 배치가 가능해졌다.
 
이밖에 사무실이나 전산 시스템 통합 운영을 통해 연간 수십억원의 사업비 절감은 물론 고객 서비스 질도 향상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은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이 삼성화재의 급성장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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