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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출입 동반 감소…불황형 흑자 지속
수출 지난해 比 5%↓…2690억 달러
2015-07-01 12:59:27 2015-07-01 12:59:27
2015년 상반기 수출 추이.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올해 상반기 수출과 수입이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들면서 무역수지는 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른바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6월 및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하락한 26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15.5% 감소한 2223억 달러, 무역수지는 467억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6월 수출액은 469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수출 감소폭인 10.9%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하지만 수입액은 367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1개월째 흑자를 보이고 있지만 유가 등 원자재가격의 하락으로 수입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3대 품목별 상반기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선박(12.7%)과 컴퓨터(9.6%), 반도체(6.1%), 무선통신기기(1.5%), 일반기계(0.8%) 등 5개 품목은 지난해에 비해 수출이 늘었다.
 
하지만 자동차부품(4.3%), 철강제품(6.2%), 자동차(6.2%), 섬유류(10.8%), 평판디스플레이(10.8%), 석유화학(18.8%), 가전(19.1%), 석유제품(36.1%) 등 8개 품목은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 미국(6.2%)과 중남미(1.4%)에 대한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본(-17.6%), 중국(-2.1%), 아세안(-13.9%), EU(-14.7%)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출이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산업부는 중국이 수출 중심에서 내수중심으로 전략을 변화하면서 수입이 둔화되면서 중국 수출이 감소했고, 엔저 영향으로 일본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가하락과 엔화·유로화의 약세, 세계 경치 침체와 중국 수입 감소 등 부정적인 대외여건이 이어지면서 수출입이 모두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하반기가 되면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등의 신제품으로 수출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전히 유럽의 경제 불안 등 대외 악조건이 남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산업부는 "수출현황을 모니터링 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제조업 혁신을 통한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 수출품목·시장 다각화 등을 종합한 수출경쟁력 제고대책을 7월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일 개장한 인천신항. 사진/뉴시스
 
 
 
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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