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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투자의맥)그리스 관련 불확실성 언제까지
2015-07-01 08:25:51 2015-07-01 08:25:51
1일 증권가는 국내증시가 시장의 상승을 이끌 만한 재료가 없어 하락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전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유입 가능성과 불확실성이 연장되고 있는 그리스 이슈에 대한 경계감을 유지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48포인트(0.27%) 오른 2063.12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23.16포인트(0.13%) 상승한 1만7619.51로, 나스닥은 28.40포인트(0.57%) 오른 4986.87로 거래를 마쳤다.
 
NH투자증권-그렉시트 우려, 투자심리 지속 압박
 
지난주 구제금융 마감시한을 앞두고 진행된 마지막 채무협상의 불발과 그리스의 디폴트 현실화 가능성으로 급락세를 연출했던 글로벌 증시는 하루 만에 소폭의 반등을 재개했다. 코스피는 2070선 회복에 성공했지만, 20일 이평선에서의 안착 여부를 확인해야 할 시점에 놓여있다. 연기금과 기관이 추가적인 지수하락 방어에 힘을 보태고 있긴 하나, 그리스의 영향력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반등의 연속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미국 국채금리가 급락하고,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등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고 있어 수급적 안정감을 회복하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 보인다. 3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데드라인 마감과 16억유로에 달하는 국제통화기금(IMF) 채무상환 불가능으로 시장 내에서는 그리스의 디폴트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가능성을 50%로 평가하며 국가신용등급을 CCC-로 1단계 강등했고, 피치(Fitch)사는 이번 자본통제 실시로 말미암아 그리스 은행 신용등급을 제한적 디폴트로 강등했다. 이러한 가운데 그리스가 5일 구제금융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 강행을 고집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금융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한 자본통제 실시 속에 그렉시트(Grexit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투자심리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은 좀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대증권-그리스 불확실성 지속되나 영향력은 제한
 
이번 그리스 사태가 과거 2008년, 2011년과 같은 금융시장 대혼란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위기가 파생상품에 의한 은행시스템에 대한 위기였고, 2011년 유로존 위기가 유로존이라는 단일경제 시스템에 대한 위기였다면 이번 위기는 이미 미국·유로존의 양적완화(QE)로 금융 시스템 재정립이 이루어졌고 그리스 부채 대부분이 트로이카로 이전되며 공공화가 이루어진 상황에서 나온 결과물로 그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그리스가 디폴트롤 선언하고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 우려되는 일부 국가들의 추가 재정 부실화에 대해서도 전일 유럽중앙은행(ECB)가 무제한 국채매입에 대한 합법 판결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QE를 통해 유로존 전염 확산을 방지할 강력한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표명함에 따라 유로화가 급반등하며 안정세를 찾고 있다. 만일 그리스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심각한 위협으로 작용하는 것이라면 과거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2011년 유로존 위기와 마찬가지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의 상승이 나타나야 하나 현재 금 가격은 당시와 달리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스 리스크 영향력은 제한적임을 알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2분기 실적에 주목
 
7월에 주목해야 할 대내 변수는 2분기 국내 기업 실적이다. 코스피 280종목(시가총액 90.8%)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2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수출(달러화 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음을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었다. 이에 따라 연간·2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3월 중순부터 가파르게 상향됐다. 올해와 2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5월 한때 연초 대비 각각 3.1%, 4.0% 높은 수준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수출 지표 부진과 메르스 사태 여파 등으로 재차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이익 수정 비율 또한 소형주를 제외한 대형주와 중형주는 -7.8%, -6.4%로 재차 마이너스(-)에 진입했다.
 
(자료제공=신한금융투자)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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