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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모로우)나이 들면 생기는 척추관협착증,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과거에 비해 수술 빈도 급격히 줄어
금연·운동·체중관리로 노화 방지
2015-07-02 06:00:00 2015-07-02 06:00:00
◇조보영 연세바른병원장은 나이가 들수록 서서히 진행되는 협착증은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대처하면 노화방지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리는 자동차와 같아서 오래 쓰면 아파집니다. 자동차에서 이상한 소리가 났을 때 바로 고치면 기름칠만으로도 새 차처럼 쓸 수 있지만, 고치지 않으면 어떤 큰 일이 발생할지 모릅니다. 60대에서 80대까지는 서서히 허리가 아파지는 협착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결국 아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술을 받는 방법 밖에 없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방법이 생겨서 생생한 허리로 100세까지 살 수 있습니다.”
 
조보영 연세바른병원장은 지난달 24일 뉴스토마토가 주관하고 서울 합정동 아르테 홀에서 열린 제2회 <해피투모로우>에서 나이가 들면서 생길 수 있는 협착증에 대해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척추질환으로써,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즉, 관절이나 인대가 퇴행성 변화를 겪으며 두꺼워지고, 불필요한 가시뼈들이 자라나 신경을 누르는데 이것이 통증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척추관이 좁아지는 퇴행성 변화는 대부분 40세 이후부터 나타나 진행되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의 발병률 역시 50, 60대에 높은 편이다. 이는 전 연령에 걸쳐서 폭넓게 발병하는 허리디스크와는 발병양상에 차이가 있다.
 
조 원장은 “협착증은 가만히 있으면 아프지 않다가 서거나 걷다보면 다리가 저리는 증세가 나타난다. 가만히 있으면 아프지 않기 때문에 의심을 하기 어렵다”며 “그러다보니 정말 심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생긴다. 그럴 경우에는 수술을 피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협착증은 초기에 대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협착증 초기증세의 경우 물리치료와 침, 약물치료로 통증을 줄이고, 체중을 감소하는 등의 방법으로 초기 대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 같으면 수술을 무조건 해야했으나, 최근에는 그 비율의 80%가 신경차단술이나 경막외 내시경시술 등의 간단한 시술로 충분히 허리를 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술 없이 낫는 경우가 많다”며 “치료를 통해 증세가 좋아지면 다시 젊어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건강한 은퇴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조 원장은 허리의 노화를 방지하는 방법으로 금연, 운동, 체중감소를 꼽았다. 조 원장은 “디스크는 굵은 혈관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혈관인데, 흡연을 할 경우 혈관에 영향분이 공급이 안 될 수 있다. 운동과 긍정적인 사고를 통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하며, 체중이 많을수록 무릎이나 허리의 통증이 계속해서 유지될 확률이 높다. 뚱뚱한 노인들의 병이 쉽게 낫지 않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이어 “예전에 비하면 무시무시한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가 적어졌다”며 “약간의 통증에 무서워하지 말고 병원을 일찍 찾아 미리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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