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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모로우)수익형 부동산 상가·오피스텔, 효율적인 투자 전략은?
상가 구입 시 세입자의 눈으로 사라
오피스텔, 자기자본수익률로 계산해야
2015-07-02 06:00:00 2015-07-02 06:00:00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을 월급으로 활용하는 것이 고령화사회에서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사상 초유의 저금리 시대가 지속되면서 수익형 부동산이 투자처로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은 오피스텔과 상가다. 수익형 부동산을 통해 임대수익을 얻으려는 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올해 3월에 이어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은행 이자보다 수익이 높은 수익형 부동산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단지내상가(집합상가)와 오피스텔이 주요 투자 대상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5% 오른 2.09%다. 같은 기간 감소한 오피스텔(1.46%)이나 중·대형 매장(1.49%)의 투자수익률보다 높다. 집합상가는 인근 단지수요와 밀집된 상권으로 안정적인 수익확보를 노릴 수 있다.
 
인기가 잠시 시들했던 오피스텔도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결과 올해 1~5월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75%로 나타났다. 매매값 상승에 따라 임대수익률은 다소 내려갔지만 시중은행보다 여전히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은 계속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이렇듯 수익형 부동산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에 대해 노후가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공복지가 잘 갖춰져 있어서 70세에도 300만원씩 연금이 나오면 상가를 사서 임대할 이유가 없다”며 “오피스텔이나 상가 열풍은 40~50대가 노후 불안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상가나 오피스텔을 살 때 유의해야 할 점은 뭐가 있을까. 박원갑 위원은 상가를 살 때 세입자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입자가 장사를 꾸준히 잘해야 임대를 하는 입장에서도 꾸준히 돈을 벌어들일 수 있다는 의미다.
 
박 위원은 “임대를 해서 실제 장사를 하는 것은 세입자다. 상가를 산다는 것은 세입자와 공동투자를 하는 것”이라며 “세입자가 장사를 잘해야 내가 안정적으로 돈을 번다고 생각해야한다. 단순히 좋은 목이 아니라 세입자의 시선으로 상가를 보는 안목을 가져야 성공적인 임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텔의 경우는 현 3~40대에서 비중이 높다. 오피스텔의 월세가 자녀 교육비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박 위원은 이런 경우에는 자기자본수익률로 계산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기자본수익률은 은행대출 외에 자신의 돈으로만 가지고 계산한 수익률을 말한다.
 
그는 “모델하우스 등에 가보면 대출을 넣어서 임대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수익이 부풀려질 수 있다”며 “지금은 금리가 낮지만 금리가 올라간다는 전제하에 임대수익률을 계산해야 예상치보다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부동산 시장이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화라고 강조하면서 부동산의 불패신화는 잊어야 한다면서 부동산이 어떤 존재인가를 곰곰이 되짚어보는 냉철한 판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위원은 “앞으로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와 오피스텔에 대해서는 수요가 더 많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을 월급으로 활용하는 것이 고령사회에서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30대는 일자리나 소득이 안정적이지 않아 구매력이 크지 않다. 기존의 부동산으로 목돈을 쥐는 황홀한 기억은 잊어야 할 때”라며 “부동산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부동산이 또 다른 금융상품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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