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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대전? 용형 vs 이단옆차기 대결 뜨겁다
2015-06-30 13:26:22 2015-06-30 13:26:22
걸그룹들의 잇단 컴백과 경쟁으로 가요계가 뜨겁다. 그런데 속을 들여다 보면 또 다른 흥미로운 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히트 작곡가인 용감한 형제와 이단옆차기가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을 벌이며 가요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용감한 형제는 손담비의 '미쳤어'와 '토요일 밤에', 빅뱅의 '마지막 인사',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어쩌다' 등을 히트시키며 이름을 알렸다. 박장근과 마이키로 구성된 작곡팀인 이단옆차기는 걸스데이의 '썸씽'(Something)과 '달링'(Darling), 에이핑크의 '미스터 츄'(Mr. Chu)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두 작곡가의 신곡은 지난 22일 동시에 공개됐다. 용감한 형제는 AOA, 이단옆차기는 씨스타가 발표한 신곡의 작사, 작곡을 맡았다. 두 노래 모두 걸그룹의 섹시한 매력을 한껏 살린 여름 댄스곡이다.
 
AOA의 '심쿵해'는 이성에게 첫 눈에 반한 여성의 쿵쿵거리는 마음을 '심쿵'이라는 신조어와 함께 재치 있게 풀어낸 곡으로 감각적인 멜로디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돋보이는 상큼발랄한 느낌의 노래다. 또 강렬한 브라스 루핑과 펑키하면서 신나는 기타, 드럼 사운드로 시작되는 씨스타의 '쉐이크 잇'(Shake It)은 펑키한 비트감이 인상적인 곡이다. 중독성 강한 후크 멜로디에 씨스타의 시원한 보컬이 더해졌다. '심쿵해'와 '쉐이크 잇'은 현재 음원 차트에서 1,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AOA와 씨스타가 두 작곡가와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인기몰이를 했던 AOA의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은 모두 용감한 형제의 작품이다. 이단옆차기는 씨스타의 히트곡인 '기브 잇 투미'(Give it to me), '러빙유'(Loving U) 등의 작곡을 맡았던 경험이 있다.
 
그런 가운데 용감한 형제의 또 다른 신곡이 발표되면서 '히트 작곡가 매치'에 불을 지폈다. 30일 발표된 에일리의 '쟈니'(Johnny)는 소울풀한 느낌이 돋보이는 미디엄 템포의 재즈팝 넘버다. 에일리는 뛰어난 가창력과 호소력 짙은 음색으로 이 곡을 소화해냈다. 용감한 형제는 '쟈니' 역시 각종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려놓으면서 히트 작곡가다운 실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단옆차기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다음달 6일에는 이단옆차기와 인기 걸그룹 걸스데이가 호흡을 맞춘 신곡 '링마벨'(Ring My Bell)이 발표된다. '링마벨'은 여름 가요 시장을 겨냥한 밝고 경쾌한 댄스곡이다.
 
가요계 관계자는 "용감한 형제와 이단옆차기는 현재 대중적인 흐름을 가장 잘 짚어내는 작곡가들이다. 제작자들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쪽에 투자하기 마련이다. 이들에게 곡 의뢰가 몰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AOA, 씨스타, 걸스데이처럼 특정 작곡가의 노래로 성공을 거둔 뒤 지속적으로 같은 작곡가와 호흡을 맞추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다"고 전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작곡가 용감한 형제. (사진제공=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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