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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탓?' 백화점 주방용품 매장 붐빈다
신세계, 6월 주방용품 매출 7%↑…식당가는 9%↓
2015-06-30 10:08:31 2015-06-30 10:08:31
메르스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바깥외출을 자제하는 가운데 식사도 외식 대신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 사회적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외식 비용을 앙증맞은 찻잔, 감각적인 디자인의 쟁반, 알록달록한 냄비 등 화사한 주방용품에 대신 투자해 주방의 분위기를 화사하게 바꾸려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30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실제 메르스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3주동안 주방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신장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 식당가 매출은 메르스의 영향으로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9% 감소했다.
 
또 6월 실적을 지난 5월 주방용품 장르 매출과 비교해보면 주부들의 의식변화를 더욱 더 잘 알 수 있다.
 
지난달의 경우 신세계백화점 전체 실적이 5% 상승하는 동안 주방용품의 매출 실적은 1.2%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6월부터 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본격화되며 고객들이 외식을 자제하기 시작했고, 3주라는 짧은 기간동안 주방용품 구매가 급격히 늘었다. 특히 지난 26일 여름 정기세일이 시작되자 주방용품의 매출은 전년대비 38.7% 성장하며 세일을 진행하는 신세계백화점의 여러 품목 중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6월 주방용품의 매출은 20~30대 맞벌이 부부와 50~60대 중장년층이 이끌고 있다.
 
6월 신세계백화점의 주방용품 연령별 매출추이를 살펴보면 20~30대가 전년동기 대비 무려 30%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고, 주방용품의 주 소비층인 50~60대 중장년 층 고객들도 5%에 가까운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김영민 신세계 생활팀장은 "바쁜 업무 등으로 인해 그동안 대부분의 식사를 외식으로 해결하던 30대 부부들이 최근 사회적분위기에 편승해 가급적 집에서 식사를 하게되면서 조리에 필요한 주방용품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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