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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u)서울 상위권 대학 내년 논술전형 노려라
연·고대 등 반영비율 늘려…난이도 낮아져
“대학별 출제 유형 파악후 유리한 대학 선택해 준비”
2015-06-30 09:27:23 2015-06-30 09:27:23
 
지난해 11월 23일 오전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인문계열 수시 논술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최선을 다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6학년도 수시 논술전형에서는 대학 28곳에서 총 1만5349명을 선발한다. 지난해보다 모집인원이 2068명 감소했지만 주로 상위권 대학에서 실시하고 있고 모집인원 선발 비율도 비교적 높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논술전형은 주로 논술과 학생부를 합산해 선발하는데 주로 논술 실력에 따라 합격 당락이 결정된다.
 
논술에 대한 대비가 어느 정도 돼 있다면 학생부 교과 성적이 저조해도 고려해볼만한 하다. 다만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완화, 수능 최저기준 폐지 대학 증가, 논술 반영 비율의 증가, 선발 인원의 감소 등 선발방법이 바뀌고 있어 대학별 유형을 잘 살펴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2016년도 수시 논술전형 특징과 지원 전략을 소개한다.
 
올해도 교육부의 논술전형 축소 권고에 따라 전체적으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과 모집인원이 줄었다. 그러나 일부 대학은 논술 반영비율을 확대하며 논술전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교육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에 따라수능 위주 전형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과는 대조된다. 더욱이 서울 지역 주요 대학들은 논술반영비율을 오히려 늘리고 있다.
 
고려대는 논술 반영 비율을 55%에서 올해 60%로 늘렸다.연세대도 논술 70%에서 87.1%로 지난해보다17.1% 확대했다.
 
반면 논술시험 난이도도 다소 쉬워지고 있다. 최근 대학들이 공교육 강화를 위해 고교교육과정 내에서 문제를 출제하고, 기출문제도 공개하고 있어 논술전형 준비가 보다 수월해졌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교과서와 EBS 등 고교 교육 과정 내에서 최근 몇년간 지속적으로 문제를 출제하고 있고, 변별력은 일정하게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논술고사는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뉘는데 보통은 인문계는 인문사회통합 논술, 자연계는 수리과학논술을 실시한다.
 
하지만 인문계에서도 수리논술이 포함돼있는 경우가 있어 대학별 논술 유형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화여대(인문II), 한양대(상경)같이 일부 대학의 사회과학계열이나 상경계열의 경우 수리논술이 포함돼 있다.
 
서강대와 연세대와 같이 수리논술까지는 아니지만 도표·통계·그래프를 활용한 자료해석형 문제가 출제되기도 한다.
 
자연계는 과학논술의 출제 유무에 따라 유형이 분리된다. 과학이 출제되더라도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통합인지 아니면 선택이 가능한지에 따라 다르다. 연세대는 원서 접수 시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중 1개 과목을 신청할 수 있고, 선택한 이후에는 과목을 변경할수 없다.
 
김 소장은 "대학별 논술 출제 유형에 따라본인에게 유리한 대학을 파악한 후 논술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원 희망대학의 논술 유형을 파악했다면, 논술일정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지난해는 수능 후 대학들의 논술시험 일정이 상당수 겹쳐 수험생들에게 혼란을 줬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날짜가 다소조정돼 혼란이 줄어들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시험일정이 겹치는 대학이있어 주의해야 한다. 11월14일, 15일에 성균관대와 한양대가 인문/자연 계열이 모두 겹쳤고, 14일에는 세종대와 숭실대가 겹쳐 인문계학생들의 선택이 필요하다.
 
같은 날 논술시험이 실시되더라도 지원 모집단위에 따라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 시행시간이 다를 수 있다. 경희대와 한국외대 등은동일계열 안에서도 모집단위에 따라 논술시험 실시일이 다르다는 점도 알고 있어야 한다.
 
수능 전에 논술시험을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할 경우 수능과 논술시험 준비를 잘 병행할수 있도록 학습계획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고 김 소장은 조언했다. 논술시험이 비슷한시기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논술시험 준비로수능 준비가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 전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하면 아무래도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불안한 마음에 꼭 희망하는 대학이 아니더라도 수시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시에합격할 경우 정시 지원이 가능한지 신중히 판단한 후 지원해야 한다.
 
김 소장은 수능 모의고사를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인지 먼저 파악하고 최종 수능 시험 후에도 정시로 경쟁력이 있을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중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들이 많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이전 보다 완화됐지만 매년 대학별로 약 30~40% 정도가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하기 때문에 여전히 중요한 변수다.
 
일반적으로 수능>논술>학생부 교과 성적순으로 변별력을 가진다. 1차적으로 6월 모의평가 성적을 통해 대학을 선택한 후 수시 최종 접수 전에 9월 모의고사가 있으므로 예상 등급에 따라 지원 대학을최종 결정하면 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전년도에 비해 지원자의내신 성적이 상승할 수 있고, 논술성적으로 최종합격이 결정되기 때문에 3학년 1학기 기말고사 성적까지 잘 관리해 둬야 한다.
 
올해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다면 학생부교과 성적은 최소 0.3에서 최대 0.8 등급 정도전년도 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인의 내신 성적이 대학에서 발표한 전년도 입시결과보다 낮은 수험생들은 논술 성적에 따라 합격 여부가 결정되므로 지원 대학의유형을 잘 파악해 철저히 논술을 준비해야 한다.
 
한편, 수시지원은 6회로 제한돼 있고 합격을 할 경우 정시에 지원할 수 없어 수시 지원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렇다면 상향지원, 적정지원 등 상황에 따른 지원 전략은 어떻게 세우는 것이 좋을까.
 
논술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의 평가 기준은기본적으로 학생부 성적과 수능 모의고사 성적, 본인의 논술 실력이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수시에 합격하면 등록여부에 관계없이 정시 지원이 안 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에 상향지원을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여기서 가장 중요하게 판단해야 할 것은 지금 모의고사 성적이 향상될 수있는 지 본인의 실력을 냉정하고 객관적으로판단해야 한다.
 
특히 수능 모의고사 성적보다 실제 수능에서 하락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좀 더 신중하게접근하는 것이 필하다. 실제 수능에서는 최소 0.5에서 최대 1등급 정도 떨어질 수 있다는점을 염두에 두고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김 소장은 "상향과 적정지원 중 어떻게 조합해야 할지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실제로 수능결과를 받으면 적정지원이라고 생각했던 대학도 상향지원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향 2개, 적정 4개 정도의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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