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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소희 빠진 '밴드' 원더걸스, 경쟁력 있나
2015-06-25 12:32:40 2015-06-25 18:14:09
◇컴백을 앞둔 걸그룹 원더걸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원더걸스가 돌아온다. 지난 2012년 발매한 싱글 '라이크 머니(Like Money)' 이후 3년 만의 컴백이다.
 
지난 2007년 데뷔한 원더걸스는 '텔미(Tell me)', '소 핫(So Hot)', '노바디(Nobody)' 등의 히트곡을 내면서 최고 인기 걸그룹의 위치에 올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몇 차례 멤버 변화가 있었다. 데뷔 첫 해 원년 멤버인 현아가 팀에서 탈퇴한 뒤 포미닛으로 데뷔했고, 선미는 지난 2010년 팀을 떠난 뒤 2013년 솔로 가수로 가요계에 돌아왔다. 선미의 탈퇴 이후에는 새로운 멤버 혜림이 원더걸스에 합류했다.
 
지난 2013년에는 리더 선예가 선교사 남편과 결혼했다. 팀에서 공식적으로 탈퇴한 것은 아니지만, 결혼 후 가정 생활과 선교 활동에 집중하며 TV에 얼굴은 비치지 않고 있다. 소희는 지난해 초 이병헌, 고수, 한효주 등 유명 배우들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연기자로서 새출발을 했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올여름 컴백하는 원더걸스는 예은, 선미, 유빈, 혜림 4명의 멤버로 구성된다. 눈에 띄는 것은 원더걸스가 걸그룹이 아닌 밴드 콘셉트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예은이 키보드, 선미가 베이스, 유빈이 드럼, 혜림이 기타를 맡는다. 컴백 준비는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최근 신곡의 뮤직비디오 촬영도 마쳤다.
 
관심은 4인조 밴드로 변신한 원더걸스가 가요계에서 여전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쏠린다. 원더걸스가 공백기를 갖는 동안 수많은 후배 걸그룹들이 데뷔해 인기몰이를 했고, 한때 원더걸스와 걸그룹 양대산맥을 이뤘던 소녀시대는 꾸준히 활동을 펼치면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팀인데다가 워낙 오랜만의 컴백이라 대중들이 일단 관심을 가지지 않겠냐"며 "팀을 떠났던 선미의 재합류 이슈도 있고, 선미가 최근 솔로 가수로서 성공을 거뒀다는 점이 원더걸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원더걸스의 컴백 소식이 알려진 이후 팬들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원더걸스의 과거 활동 모습을 재조명하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원더걸스는 각종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도 이름을 올렸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올 들어 미쓰에이, 백아연 등 소속 가수들의 앨범을 통해 잇단 성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원더걸스의 새 앨범에는 더욱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선예와 소희가 빠졌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걸그룹의 리더와 간판 얼굴 멤버의 비중은 생각보다 크다. 원더걸스가 선예와 소희의 빈 자리를 어떻게 메울지가 문제"라며 "걸밴드가 대중적이지 않은 콘셉트인 만큼 결국은 어떤 음악을 들고 나오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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