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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행보..KIA는 '선전', LG는 '악전고투'
'약체분류' KIA 6월 월간 성적 1위..'5강권 예상' LG 9위
2015-06-24 10:11:54 2015-06-24 10:12:00
◇KIA 선수단. (사진=뉴시스)
 
예상 밖 엇갈린 행보다.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얘기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G는 5강권으로 예상됐지만 9위에서 고전하고 있다.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KIA는 5할 승률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시즌 절반을 지나갈수록 그 양상이 두드러진다.
 
◇약체 분류됐던 KIA의 반전
 
김기태 감독이 이끄는 KIA는 올 시즌 약체로 평가됐다. 마무리투수를 맡고 있는 윤석민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전력보강이 없었기 때문. 내야 키스톤 콤비였던 김선빈과 안치홍이 모두 군입대한 점도 전력손실 요소였다. 둘은 공수를 겸비한 내야 핵심 자원이었다. 그런데 의외로 KIA는 잘 싸우고 있다.
 
23일 기준 KIA는 34승 32패로 5위에 올라있다. 6월 10승 6패를 기록해 월간 승률 1위를 기록했다. 22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1-3으로 지고 있던 6회 4점을 뽑아 7-4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5할 승률을 유지해온 KIA는 승차 +2까지 올라왔다.
 
김기태 감독의 '형님' 리더십이 빛을 발하고 있다. 김 감독은 권위를 내려놓고 선수들과 스스럼 없이 지내는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 '눕기태'로 불리는 항의 장면도 그런 김 감독 성향에서 비롯됐다. 김 감독은 지난 4월 15일 문선재(LG)가 주루 과정에서 쓰리피트(91.44) 범위를 벗어났나며 직접 누워 항의했다.
 
세대교체와 신구조화가 성공적이다. 평균자책점 4.35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마운드가 탄탄해졌다. 에이스 양현종은 8승 2패 평균자책점 1.37로 에이스 임무를 톡톡히 해냈다. '4년 90억 사나이' 윤석민은 뒷문을 해결했다. 92년생 듀오 홍건희(2승 2패 평균자책점 4.70)와 한승혁(1승 4패 5홀드 평균자책점 5.09) 또한 불펜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격에서는 이범호와 최희섭, 김주찬 등 베테랑 세력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이에 이호신과 강한울, 김호령 등 신진 세력을 적절히 활용해 시너지 효과를 냈다. 팀 성적뿐만 아니라 리빌딩 효과도 도모한다.
 
◇LG 선수단. (사진=뉴시스)
 
◇5강권 이상 예상됐던 LG의 이상 행보
 
양상문 감독이 지휘하는 LG는 악전고투하고 있다. 지난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G는 올 시즌 5강권 이상 전력으로 예상됐다. 그런데 현재까지 빗나갔다.
 
양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김기태 감독이 LG 사령탑에서 물러나며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해 6월 도중 17승 33패 1무로 최하위에 처져있던 LG는 양 감독 부임 이후 막강 투수진을 앞세워 4강 진출이라는 기적을 일궈냈다.
 
그러나 올해 분위기가 좋지 않다.
 
22일 수원 KT 위즈와 경기에서 7회초까지 4-0으로 앞섰지만 7회에서 무너져 역전패했다. 헨리 소사가 6회까지 무실점 호투했지만 7회만 7실점했다. 소사 교체 타이밍을 잡는데 실패했다. 음주운전 사고를 낸 정찬헌이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치른 첫 경기 불펜운용에서 우려가 현실이 됐다.
 
100만 달러를 받은 잭 한나한 영입 실패와 정찬헌 일탈은 위기에 놓인 LG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LG는 30승 39패 1무로 9위를 기록 중이다. 5위 KIA와 5.5경기 차. 포스트시즌 진출은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다. 지난해보다 더 독한 야구가 필요해졌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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