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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해외서 긁은 카드 사용액 '역대 최대'
설연휴·유류할증료 하락에 해외여행객 '급증' 영향
2015-06-04 06:00:00 2015-06-04 06:00:00
올 1분기에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카드로 긁은 사용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설 연휴와 유가하락 영향으로 출국자수가 500만명에 육박한 영향이다.
 
지난 2월 설연휴에 해외 여행을 떠나려는 시민들로 북적이는 인천국제공항.사진/뉴시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32억1000만달러로 전 분기대비 0.5% 늘어났다.
 
2월 설연휴와 유가하락 영향으로 해외여행 출국자수가 급증하면서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와 사용금액이 모두 증가했다. 내국인 출국자수는 작년 3분기에 400만명을 넘어선 후 지난 분기 소폭 하락했다가 올 1분기 13.1%나 늘어 470만명이 해외로 나갔다.
 
정선영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2월 설연휴가 길었고, 유가하락 영향으로 항공 유류할증료가 크게 떨어지면서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며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라고 설명했다.
 
해외 사용금액을 카드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드가 70.9%, 체크카드 24%, 직불카드 5.1%의 비중을 보였다.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는 전분기보다 각각 0.8%, 7.9% 감소한 반면 체크카드는 6.8% 증가했다. 최근 국내 사용액에 대한 세제혜택 등으로 체크카드 사용이 유리해지면서 체크카드의 해외 사용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정선영 과장은 "세제혜택 등으로 체크카드 발급이 많아지면서 해외에서 사용하는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수료도 신용카드보다 낮아 추세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쓴 카드 사용금액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소폭 줄어들면서 감소했다.
 
전체 외국인 입국자수의 45%내외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전분기보다 1.2% 줄어들었고, 1분기와 4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2~3분기 보다 사용실적이 적은 편이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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