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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춘추전국시대, 역대 최다 홈런 쏜다
2015-06-03 13:35:56 2015-06-03 13:35:56
◇2일 기준 홈런 1위를 기록 중인 테임즈. (사진=ⓒNews1)
 
홈런부문이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지난 3년 동안 절대 강자였던 박병호뿐만 아니라 리그 대부분의 거포들이 홈런포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이 쏟아져 나올 전망이다.
 
올 시즌 KBO리그는 지난 2일 기준 전체 일정의 33% 정도를 소화했다. 타고투저는 정점을 찍었던 지난 시즌(평균자책점 5.21, 타율 2할8푼9리) 보다는 누그러졌지만 홈런만큼은 예외다. 경기 당 홈런은 지난 시즌을 앞지르고 있다.
 
올 시즌은 평균자책점 4.88, 타율 2할7푼2리로 지난 시즌보다는 타고투저가 완화된 모습이다.
 
그러나 홈런은 올 시즌에 더 폭발하고 있다. 2일 현재 258경기에서 535개의 홈런이 터졌다. 경기 당 2.07개에 해당한다. 9구단이었던 지난 시즌에는 경기 당 2.02개(576경기 1162홈런)였다. 1162홈런은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홈런 수치였다.
 
홈런부문 1위는 18홈런을 기록 중인 NC 에릭 테임즈다. 삼성 최형우와 야마이코 나바로가 17개로 공동 2위. 그 뒤를 롯데 강민호(16홈런)와 넥센 박병호(15홈런), 롯데 황재균(15홈런)이 잇고 있다.
 
3년 연속 홈런왕 박병호를 둘러싸고 여러 타자들이 홈런왕 레이스에 이름을 올렸다. 홀로 치고 나가는 절대강자는 없다.
 
경기 당 홈런개수가 지난 시즌보다 늘어난 가운데 10구단 체제가 된 올 시즌에는 720경기로 증가해 홈런포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기준으로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720경기에서 1493홈런이 나오게 된다. 34년째를 맞은 KBO리그에서 1300홈런 이상을 기록한 시즌은 없다. 지난 1999년이 1274홈런으로 가장 많은 홈런포가 터진 시즌이었다.
 
롯데(82홈런)와 넥센(81홈런)이 홈런공장으로 양대산맥을 구축했다. KT(23홈런)를 제외하고 9개 구단 모두 팀 홈런 40개 이상을 기록했다.
 
◇넥센 박병호. (사진=ⓒNews1)
많은 홈런포가 나오는 원인은 무엇일까. 웨이트가 강조되면서 타자들의 파워가 급상승한 게 꼽힌다. 투수는 상하위 타선을 가리지 않고 파워를 갖춘 거포형 타자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투수의 발전 속도가 타자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도 원인이다.
 
'탱탱볼 논란'이 보여주 듯 공인구의 반발력도 홈런 대량 생산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또 방망이는 타자에 맞게 세분화 되며 발전했다. 자신에게 최적화된 방망이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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