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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모로우)‘50세 반퇴시대’…기업은 중장년층 채용 긍정적
50·60대 취업자 20만명씩 증가…"경영성·노하우 활용도 높아"
2015-06-04 06:00:00 2015-06-04 06:00:00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층이 지난해 열린 한 장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채용공고를 보고 있다. ⓒ뉴시스
 
은퇴를 앞둔 중장년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재취업이다. 기본적인 생활비와 노후자금, 자녀교육비 등의 지출에 대비할 수 있는 고정 수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국 평균 퇴직 연령이 55세인 것을 감안하면 국민연금 수령 시기인 65세까지 10년의 소득 공백기가 생긴다. ‘은퇴크레바스’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시기는 중장년에게 보릿고개처럼 힘든 시기다. <뉴스토마토>는 재취업을 원하는 중장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만한 재취업 정보를 살펴봤다.
 
100세시대를 맞아 ‘반퇴시대’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은퇴 이후에도 또다시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경우가 많아 온전한 은퇴가 아닌 반만 은퇴했다는 의미다.
 
대다수의 중장년이 고정 수입과 사회적 활동을 이유로 재취업을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경력이 있는 중장년의 재취업은 낯설기만 해 두려움이 생긴다. 나이에 따라 취업이 어려울 것만 같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기업들은 중장년 구직자 채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조금만 더 알아보면 자신의 경력과 전공에 맞는 일자리를 찾고 새로운 인생을 출발할 수도 있다.
 
◇지난해 50·60대 취업자 20만명씩 증가 
 
50대 이상 취업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재취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통계청이 올해 1월 발표한 2014년 1~11월 신규 취업자 수 집계 자료에 따르면 50대와 60대의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각각 20만명씩 증가했다. 이는 정년이 연장된 경우도 있지만 은퇴 후에도 가족을 위해 재취업 전선에 들어설 수박에 없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해 발표한 ‘중장년 재취업 인식 실태조사’에 따르면 40세 이상 중장년 구직자 948명 중 69.1%가 퇴직 이후 쓸 자금이 부족하고, 72.3%가 퇴직 이후에도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재취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대부분의 중장년층이 정년퇴직 이후 평균 10년 정도는 더 경제활동을 원하지만, 중장년 채용 수요와 정보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현직에 있을 때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용노동부 산하기관 노사발전재단의 한 관계자는 “중장년 재취업에 핵심은 은퇴 전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라며 “다양한 재취업 교육과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재취업을 차근차근 준비하면, 장년 인턴제와 같은 정부지원 정책제도도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중장년층 채용 긍정…"경영성 향상 도움"
 
다수의 중장년은 재취업을 앞두고 두려움을 갖지만 중장년의 생각과 달리 기업들은 중장년 구직자 채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장년 일자리 희망센터가 중소·중견기업 389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장년 채용인식에 관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 10곳 중 8곳은 최근 3년(2012~2014)사이 중장년을 채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을 채용한 전체 기업의 69.2%는 채용한 중장년이 ‘경영성과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고 답했다. 그 이유는 중장년이 가진 경험과 노하우 때문이었다.
 
노사발전재단 한 관계자는 “기업들은 일을 구하기 위해 무작정 지원부터 하는 구직자는 선호하지 않는다”며 “제2의 인생설계라는 범주 안에서 재무적인 부분과 비재무적인 부분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재취업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함상범 기자 sbra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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