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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참교육은 인터넷에?
속도·소통·저비용 3박자 매력
2015-06-03 11:24:43 2015-06-03 11:24:43
열정 있는 리더들은 회사 업무가 끝낸 이후에도 학원을 찾는다. 학원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좀 가볍다는 느낌이 들면 야간 대학원에 등록하기도 한다. 월요일이 되면 피곤한 눈을 비비며 출근길에 오르지만, 더 성장할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미소를 짓는다. 그러나 리더의 이런 모든 노력이 업무에 아무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 배움이 부족하거나, 리더의 학습법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기업의 경영전략을 소개하는 스몰비즈니스 트랜드는 교실, 교과서를 리더가 피해야 할 요소로 지목하고 인터넷이야 말로 참교육의 장이라고 호평했다. 학생들이야 학교의 정규수업을 들어야겠지만, 기업을 경영하는 리더는 소통의 장인 인터넷에서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UBS 직원이 인터넷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항상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는 장점도 있다. 책은 한 번 만들어지면 내용을 수정하거나 첨가할 수 없지만, 인터넷은 끊임없이 업데이트 되기 때문에 항상 최신 정보를 제공한다. 게다가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이런 정보는 리더가 알아야 할 시장의 흐름이나 잠재 고객들이 원하는 바를 알아채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소셜 미디어는 고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잘 만 이용하면 리더가 다니는 기업의 이미지나, 출시한 상품에 대한 반응을 알아볼 수 있다. 꼭 반응조사가 아니라도 소셜 미디어 상에서 고객들과 친분을 쌓아두면 사업 아이템을 얻을 수도 있다. 책만 열심히 본 리더는 얻을 수 없는 혜안을 얻게 되는 셈이다.
 
그렇다고 인터넷을 빈번하게 방문한다고 혜안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정보를 검색하고 학습하는 데도 요령이 필요하다. 이따금씩 자기 주장이 강한 리더들은 나와 다른 주장을 하는 사람들을 못견뎌 하고,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자세로는 제대로 된 학습을 할 수 없다. 다른 이들의 주장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그게 기존의 방식 보다 낫다면 내가 틀렸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시각이 생긴다. 시각이 바뀌면 이전에는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가 풀리는 색다른 체험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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