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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양현석의 등에 날개 달아준 빅뱅
2015-06-02 14:01:05 2015-06-02 14:01:05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News1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다. 인기 고공 행진을 펼치고 있는 그룹 빅뱅과 그 덕을 톡톡히 보게 된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이야기다.
 
빅뱅은 지난달 1일 '루저'(LOSER)와 '배배'(BAE BAE)를 발표했다. 약 3년 만의 신곡이었다. 두 노래는 각종 음원 차트 1, 2위를 독식했고, 인기는 이후 한 달 동안 계속됐다. 
 
그런 가운데 빅뱅은 2일 또 다른 신곡 '뱅뱅뱅'(BANG BANG BANG)과 '위 라이크 투 파티'(WE LIKE 2 PARTY)를 내놨다. 반응은 폭발적이다. '뱅뱅뱅'과 '위 라이크 투 파티' 역시 각종 음원 차트 1, 2위에 올랐다. 음원 차트 상위권에 '뱅뱅뱅', '위 라이크 투 파티', '루저', '배배'가 나란히 줄을 섰다. 국내 음원 차트는 지금 '빅뱅 천하'다.
 
지난 1일 음원 발매를 앞두고 네이버 스타캐스트 생방송에 출연한 빅뱅의 지드래곤은 "'뱅뱅뱅'은 빅뱅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퍼포먼스가 강한 노래다. '루저'와 '배배'가 감성적이고 실험적인 노래였다면 '뱅뱅뱅'은 다같이 따라부르고 신나고 놀 수 있는 곡"이라고 전했다.
 
'빅뱅 신드롬'의 최대 수혜자로는 소속사 수장인 양현석 대표가 꼽힌다.
 
양 대표는 연예계를 대표하는 파워맨이다. 지난달 5일 재벌닷컴은 4일 종가 기준으로 유명 연예인들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가치를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양 대표는 '연예인 주식부자' 1위에 올랐다. 양 대표는 지난 1월 발표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1월 당시 양 대표의 보유 상장 주식 가치가 1857억 7000만원이었다. 5월 기준으로는2011억 8000만원이다. 5.7% 증가한 수치다. 여기에는 빅뱅이 한 몫을 톡톡히 했다. 올초부터 꾸준히 빅뱅의 컴백 소식이 흘러나왔고, 빅뱅은 신곡 발매와 함께 가요계를 접수했다.
 
YG의 입장에서 빅뱅의 성공은 상징하는 바가 크다. 지난 2006년 데뷔한 빅뱅은 YG를 대형기획사로 일으켜세운 팀이다. 이후 YG가 2NE1, 위너, 악동뮤지션 등의 인기 그룹을 배출했지만, 빅뱅은 여전히 소속사의 간판 얼굴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들어 빅뱅이 발표한 두 장의 싱글 앨범을 통해 이미 대성공을 거둔 양 대표가 오는 9월까지 내다보고 있다는 것. 빅뱅은 오는 8월까지 매달 싱글 앨범을 발매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9월에는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앨범을 발매한다. 빅뱅은 발매를 앞둔 신곡들의 작업을 이미 마무리했다. 완벽을 추구하는 양 대표의 성향상 '루저', '배배', '뱅뱅뱅', '위 라이크 투 파티'에 못지 않은 완성도 높은 곡들이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가요 기획사 관계자는 "소속사가 제대로 힘을 받으려면 간판 가수가 좋은 성적을 내줘야 한다"며 "빅뱅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양현석 대표에게 힘이 실렸다. '양현석 대세론'이란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YG는 현재 신인 보이그룹과 걸그룹의 데뷔를 앞두고 있다. YG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프로젝트다. 빅뱅의 맹활약 속에 양 대표의 신인 데뷔 프로젝트 역시 힘을 받게 됐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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