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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 "여수를 바이오화학 메카로"..GS칼텍스 500억 투자
2015-06-02 11:01:45 2015-06-02 11:01:45
GS그룹이 여수 화학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GS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가 바이오부탄올과 바이오폴리머 사업에 약 500억원을 투자한다고 2일 밝혔다.
 
바이오부탄올은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과 함께 3대 바이오 에너지로 불리는 차세대 바이오 연료이자 화학제품 기초원료이다. 엔진의 개조 없이 휘발유 차량용 연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페인트·잉크·접착제·코팅제 등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무엇보다 폐목재·팜 껍질·옥수수대 등 비식용작물을 원료로 만들 수 있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바이오폴리머는 미생물이 생산한 저분자량의 원료를 중합이라는 반응을 통해 만들어낸 고분자량의 물질이다. 석유계 플라스틱과 섬유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플라스틱 제조가 가능해 의류와 자동차 부품, 친환경 생활용품 등을 만들 수 있다. 형태복원력, 신축성, 흡습성 등이 일반폴리머보다 우수해 기존 석유화학제품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GS칼텍스는 연산 수백에서 수천톤 수준의 소규모 바이오 화학공장 건설에도 나선다. 잉여 생산되는 바이오매스를 고부가가치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강소 벤처기업을 창업시키고, 지역특성에 맞는 바이오매스 공급업체를 육성할 계획이다.
 
GS칼텍스는 2007년부터 바이오부탄올 연구를 시작, 양산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기존 파일럿 규모의 생산시설과 여수에 건설할 준상업용 플랜트를 기반으로 전후방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전남 여수산단 내 석유화학 관련 121개 기업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바이오화학제품 아이디어 공모전 등을 통한 유망 중소벤처를 선정하고 사업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GS그룹 관계자는 "농어업 바이오매스의 공급처로서 여수의 화학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바이오화학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며 "바이오폴리머사업의 경우 경우 GS글로벌과 연계하여 시장개척단을 운영하고, 국내외 농업박람회 참가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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