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SK C&C-SK 합병법인 "2020년 매출액 200조, 세전이익 10조 목표"
"신사업 집중 육성 통해 배당성향 향후 30%까지 확대"
2015-06-01 13:23:09 2015-06-01 13:23:09
SK와 SK C&C의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설명회(IR) 발표 자료.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SK(주)와 SK C&C간의 합병으로 오는 8월1일 새롭게 출범하는 SK가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200조원, 세전이익 10조원의 목표를 제시했다. 또 안정적·점진적 배당확대를 통해 배당성향을 지난해 기준(양사 합산 기준 배당성향) 17%에서 향후 30%까지 대폭 확대할 것이라는 계획도 내놨다.  
 
SK와 SK C&C는 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개최한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5대 성장 영역 육성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200조 매출 달성과 10조 세전이익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IT서비스와 정보통신기술(ICT)융합 ▲액화천연가스(LNG) ▲바이오·제약 ▲반도체 소재 ▲반도체 모듈 등 5대 신성장 사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반도체 소재와 모듈 사업분야는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반도체 소재 부문은 세계 정상급 기술을 보유한 업체 인수를 통해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하는 한편 손자회사인 SK하이닉스와 협력구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만과 중국 시장 공략을 지원사격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모듈사업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eMMC) 등 고부가가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자체 브랜드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또 반도체용 소프트웨어 자체 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글로벌 톱3'에 진입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SK와 SK C&C의 애널리스트 대상 기업설명회(IR)에서 발표한 반도체 모듈사업 성장전략.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LNG 사업부문은 밸류체인(LNG Value Chain) 확장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500만톤 규모의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저가 LNG 도입(호주와 북미 등)→트레이딩(싱가포르)→LNG 터미널(보령, 광양, 중국)→국내외 발전소 등 수요처'로 이어지는 LNG수직계열화를 실행 방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진출을 통해 LNG 충전소와 발전소 공급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제약 부문은 오는 신약개발과 생산, 마케팅 등을 총괄하는 'FIPCO(Fully Integrated Pharma Company)'로 도약을 선언했다. SK는 제약사업과 신약산업을 전담하는 SK바이오팜(지분율 100%)을 통해 뇌전증과 반성변비 신약 개발을 추진 중이며, 자체 개발한 수면장애 치료 신약은 최근 북미·유럽에서 임상 3상 시험에 돌입한 상태다. SK 측은 "2018년 이후 기업공개(IPO) 추진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당성향은 상향을 약속했다. SK 측은 "안정적·점진적 배당확대를 통해 배당성향을 30%로 끌어올려 주주환원을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법인의 합산 기준 배당성향(SK C&C 이익 중 SK로부터 거둔 배당수익은 제외)은 2010년 25%에서 2013년 15%, 지난해 1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SK C&C와 SK는 지난 4월 20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 SK C&C 대 SK의 합병비율은 보통주 1대 0.7367839, 우선주 1대 1.1102438이며 SK C&C가 SK를 흡수합병한다. 통합법인의 사명은 브랜드 상징성과 그룹 정체성 유지를 고려해 SK주식회사로 최종 결정했다. 통합법인은 양사가 이번달 26일 각각 주주총회에서 승인한 뒤 8월 1일 출범하며 총자산 규모는 13조2000억원이다.  
 
양지윤 기자 galileo@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