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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감독의 두 얼굴…동성 추행해 구속 기소
2015-05-29 12:17:26 2015-05-29 12:17:26
학교폭력 근절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든 감독이 동성을 추행하고 협박해 기소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김덕길)는 영화감독 박모(20)씨를 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박씨는 스스로 학교폭력을 당한 경험을 밝힌 이후 학교폭력, 가정폭력 등을 소재로 공익영화를 제작하는 등 인권활동을 펼쳐와 충격을 주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11월28일 경찰청 인권센터에서 1일 강사로 강의하던 중 순경시험에 합격해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할 예정이었던 이모(32)씨를 알게 됐다.
 
박씨는 그해 12월18일 서울 동작구 이수역의 한 주점에서 이씨의 합격을 축하하기 위해 술을 마신 후 서초구 방배천로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술에 취한 이씨를 데리고 가 유사성교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박씨는 잠에서 깬 후 이씨가 없는 것을 발견하자 "순경에 합격한 사람과 술을 먹었고, 성폭행을 당했다"며 허위로 경찰에 신고하고, 경찰서에서 허위 내용의 자필 진술서를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박씨는 다음해 1월2일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만난 이씨를 강제로 추행하고, 같은 자리에서 이씨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이밖에도 박씨는 사귀자는 제안을 이씨가 거부하자 언론기관에 알리고, 자신은 자살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는 등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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