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포스코 자금 수백억 횡령 혐의' 전정도 세화MP 회장 구속
2015-05-29 00:23:51 2015-05-29 00:23:51
포스코플랜텍의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전정도 세화MP 회장(56)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조윤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특경가법상 횡령 등 혐의로 영장이 청구된 전 회장에 대해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에 따르면 전 회장은 2010~2012년 포스코플랜텍이 이란석유공사로부터 받은 공사대금 중 650억원을 이란 현지 계좌에서 빼돌려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 회장은 2010년 7월 미국이 대(對)이란 경제규제 강화 차원에서 제재법을 발효하자 자신이 최대주주인 유영E&L의 이모(65·구속) 대표와 공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횡령액 중 540억원 이상이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나머지 공사대금도 대부분 세화MP 이란법인 계좌에서 분산 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나온 전 회장은 출석 '혐의를 인정하느냐', '(자금 유용과 관련해) 포스코그룹 윗선의 지시가 있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